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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저축은행, ‘실적 관리’ 부담 커진 이유
키움저축은행, ‘실적 관리’ 부담 커진 이유
  • 이미정 기자
  • 승인 2020.07.07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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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저축은행이 1분기 적자 실적으로 출발하면서 연간 실적 관리를 놓고 고심에 빠져들 전망이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키움저축은행이 실적 관리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올 1분기 키움저축은행은 깜짝 ‘적자 실적’을 냈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 손실이 늘어나는 등 각종 비용이 확대된 게 발목을 잡았다. 

◇ 유가증권 평가손실에 발목 

키움저축은행은 키움증권의 자회사로 경기도 부천에 본점을 두고 있다. 모회사인 키움증권은 2012년 옛 삼신저축은행을 인수해 키움저축은행을 출범시킨 바 있다. 

키움저축은행은 키움증권을 대주주로 맞이한 후 이듬해 회계연도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최근 몇년간 준수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규모는 1조1,4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한 214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출범 이래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이 같은 실적 호조세에 급브레이크가 걸렸다. 회사의 경영 공시에 따르면, 키움저축은행은 올 1분기 2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34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키움저축은행의 1분기 총 수익은 251억원으로 전년 동기(230억원) 대비 21억원이 증가한 바 있다. 이 같은 수익 증가에도 당기순손실을 낸 것은 각종 영업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키움저축은행의 올 1분기 유가증권 관련 비용, 판매관리비, 기타비용 등이 전년 동기보다 대폭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유가증권 관련 비용은 69억원으로 전년 동기(6억원) 대비 1,050%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평가 및 처분 손실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올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바 있다. 이에 유가증권 운용 부문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 유가증권 리스크 관리 숙제 부상

키움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3월경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유가증권 투자자산 부문에서 평가 손실이 발생해 수익 구조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이 강화된 것도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덧붙였다. 

키움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진정된 국면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유가증권 손실 부문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키움저축은행은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투자를 늘리는 대신 보수적으로 운용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1분기 ‘깜짝 부진’으로 연간 실적 관리엔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회사 측은 대출 등 기존 영업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키움저축은행 관계자는 “유가증권 관련 손실을 제외하면 기존 대출 영업 실적은 목표대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 기준 키움저축은행의 총 여신은 1조3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2억원이 증가했다. 과연 1분기 부진을 딛고 실적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