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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줌인
새 옷 입은 JTBC 드라마, ‘엇갈리는 희비’
2020. 07. 14 by 이민지 기자 sisaweek@daum.net
(사진 좌측부터) '모범형사' '우리, 사랑했을까' '우아한 친구들'까지. JTBC 일주일 편성이 확 바뀌었다. / 드라마 공식 포스터
(사진 좌측부터) '모범형사' '우리, 사랑했을까' '우아한 친구들'까지. JTBC 일주일 편성이 확 바뀌었다. / 드라마 공식 포스터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모범형사’부터 ‘우리, 사랑했을까’ ‘우아한 친구들’까지. JTBC 드라마 일주일 편성이 확 바뀐 가운데,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먼저 JTBC 새 월화극 ‘모범형사’가 전작의 부진함을 지울 새로운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모범형사’는 ‘야식남녀’ 후속작으로, 진실에 다가가려는 자와 은폐하려는 자들 간의 대결을 담은 리얼한 형사들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다. 

‘야식남녀’가 0%대 시청률을 기록, 부진한 행보를 보였던 만큼 ‘모범형사’에 기대감이 쏠렸던 바. ‘모범형사’는 5년 전 발생한 살인사건의 진짜 진실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쫄깃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손현주(강도창 역)와 장승조(오지혁 역)의 브로맨스는 묘한 중독성을 자아내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방송된 ‘모범형사’에는 오정세(오종태 역)가 첫 등장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 

중독성 있는 브로맨스를 그려내는 (사진 좌측부터) 손현주와 장승조 / JTBC '모범형사' 방송화면
중독성 있는 브로맨스를 그려내는 (사진 좌측부터) 손현주와 장승조 / JTBC '모범형사' 방송화면

최근 방영된 ‘모범형사’는 시청률 4.2%(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월화극 시청률 2위 자리를 달성했다.

JTBC 새 수목극 ‘우리, 사랑했을까’도 ‘4대 1 로맨스’라는 독특한 소재를 살려낸 흥미로운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8일 첫 방송된 ‘우리, 사랑했을까’는 14년 차 생계형 독수공방 싱글맘 앞에 개성 다른 4명의 남자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일을 다룬 로맨스 드라마다.

‘4대 1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우리, 사랑했을까’는 송지효(노애정 역)와 손호준(오대오 역)‧송종호(류진 역)‧구자성(오연우 역)‧김민준(구파도 역) 매력적인 네 남자와의 완벽한 케미를 무겁지 않게 다뤄내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뭐 하나 쉽지 않은 싱글맘 노애정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공략, 애정의 딸 노하늬(엄채영 분)의 아빠가 누구인지에 대한 궁금증까지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손호준, 김민준, 송종호, 구자성과 완벽케미를 이뤄내는 송지효 / JTBC '우리, 사랑했을까' 방송화면
(사진 맨 위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손호준, 김민준, 송종호, 구자성과 완벽케미를 이뤄내는 송지효 / JTBC '우리, 사랑했을까' 방송화면

다만 ‘우리, 사랑했을까’는 2%대 시청률로 기대만큼의 시청률을 얻지는 못하고 있다. ‘부부의 세계’ ‘SKY 캐슬’ 등의 작품이 초반의 부진한 시청률을 깨고 흥행을 거둔 것처럼 ‘우리, 사랑했을까’도 고공행진으로 좋은 성적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JTBC 새 금토극 ‘우아한 친구들’은 전작 ‘이태원 클라쓰’ ‘부부의 세계’에 못 미치는 몰입감으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우아한 친구들’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송현욱 감독은 “중년들의 일상과 친구들의 의리, 부부간의 사랑과 멜로, 살인사건, 중년 남성 5인방의 농담 따먹기와 삶의 애환까지. 다양한 것을 보여야 하면서도 어느 쪽으로 치우쳐져서도 안됐다”고 작품의 연출 방향을 설명한 바 있다. 

너무 많은 것을 담고자 한 탓일까. ‘우아한 친구들’은 유준상(안궁철 역)‧송윤아(남정해 역)‧배수빈(정재훈 역)‧김혜은(강경자 역) 등 베테랑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에도 전작들만큼의 흡입력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20년지기 친구들을 내세웠지만 공감대를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JTBC '우아한 친구들' / JTBC '우아한 친구들' 방송화면
20년지기 친구들을 내세웠지만 공감대를 사로잡지 못하고 있는 JTBC '우아한 친구들' / JTBC '우아한 친구들' 방송화면

무엇보다도 유준상‧김성오‧김원해‧정석용 등 20년 지기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합석을 제안한다거나, 송윤아가 자신의 교수 임용을 위해 호스트바 접대하는 모습을 ‘프로페셔널’로 포장하는 장면 등 중년들의 일반적인 일상으로 보기엔 한계가 있는 설정들은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역부족이다. 

‘우아한 친구들’은 첫 회 시청률 3.2%, 2회 시청률 2.7%로, 다소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아직 2회밖에 방영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를 통해 아쉬움을 없앨 수 있을 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