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구가 꾸준히 배당 정책을 실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가을 배당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당 정책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꾸준히 배당을 이어가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한국가구도 그 중 하나다. 한국가구는 최근 분기 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 배당… 주가, 언제 훈풍 부나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가구는 가정용·사무용 가구와 주문형 가구를 제조하고 해외 가구 브랜드를 수입해 유통 하고 있는 업체다. 자회사로는 제과제빵재료 도소매 업체인 제원인터내쇼날이 있다.  

한국가구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올 상반기 준수한 실적을 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가구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43억원으로 전년동기(311억원) 대비 10.2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29억원) 보다 10.34% 늘어났다. 

본업인 가구사업과 연결 자회사의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호실적을 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실적으로 한국가구는 올해도 가을 분기 배당을 실시키로 했다. 한국가구는 지난 12일 주당 25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0.6%, 배당금총액은 3억7,500만원이다. 배당금 지급 예정 일자는 오는 23일이다.  

한국가구는 꾸준히 주주주환원책을 실시해온 곳이다. 2014년부터 배당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결산 배당 뿐 아니라, 가을 분기 배당도 꾸준히 집행해온 종목 중 하나다. 하지만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아 수년간 주가상승에 좀처럼 탄력이 붙지 못했다. 한국가구는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높은 곳이다. 올 상반기 말 기준 최훈학 대표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66.67%다. 

결국 지난해 한국가구는 유통 주식수 확대를 위해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한 차례식 액면분할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엔 주당 가액을 500원에서 100원으로 액면분할을 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는 300만주에서 1,500만주로 늘어났다. 

하지만 주가 상승세는 여전히 신통치 못한 모습이다. 한국가구는 지난해 6월 8일 장중 한때 5,900원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은 뒤, 주춤세를 보여 왔다. 올해 들어선 4,000원대에 머물러 크게 치고 올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 저평가주로서 매력이 언급되고 있음에도 아쉬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최근 가구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요소로 거론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집에서 머무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집 꾸미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3분기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요 가구주들이 최근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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