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3년 ‘블랙보리’, 1월 22일 기준 누적판매 1억5,000만병 돌파
보리차 시장 동반성장 주도, 보리차 전체 차음료 카테고리 1위 차지

하이트진로음료(대표이사 조운호)의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2017년 12월 출시 이후 약 3년 동안 누적 판매 1억5,0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하며 전체 차음료 카테고리에서 역대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시리즈. / 하이트진로음료
하이트진로음료(대표이사 조운호)의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2017년 12월 출시 이후 약 3년 동안 누적 판매 1억5,0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하며 전체 차음료 카테고리에서 역대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사진은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 시리즈. / 하이트진로음료

시사위크=김은주 기자  하이트진로음료(대표이사 조운호)의 검정보리 차음료 ‘블랙보리’가 국내 액상차 시장 새 강자로 우뚝 섰다. 2017년 12월 출시 이후 약 3년 동안 누적 판매 1억5,000만병(340mL 기준)을 돌파한 것인데, 이는 전년 대비 25%의 성장세인데다 지난해 전체 차음료 카테고리에서 역대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기록이어서 눈길을 끈다.

하이트진로음료에 따르면 국내산 신품종 검정보리를 활용해 맛과 품질을 높인 ‘블랙보리’는 출시 첫해 4,200만병이 판매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년차인 2019년 누적 판매 9,000만병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한 해 6,000만병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대비 25% 성장세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에 힘입어 국내 보리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40%대까지 넓혔다. 지난해에는 국내 차음료로는 최초로 미국 전역에 500여 개 점포를 보유한 프리미엄 유기농 대형마트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에 입점해 판매 중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블랙보리’의 성장 배경으로 차음료의 ‘생활 필수품화’를 꼽고 있다. 생수가 전국민이 가장 많이 마시는 음료로 올라선 가운데 물보다 맛있게 마시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블랙보리가 생활 속 필수품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랙보리’는 국내 액상차 시장에서 보리차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을 얻고 있다. 보리차음료는 2000년 국내 최초 액상차 시장을 개척했지만 옥수수수염차와 헛개차 등 후발 차음료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3년 전 블랙보리가 출시된 이후 보리차의 약진이 두드러지며 지난해 전체 차음료 카테고리에서 역대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섰다.

음료업계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1년간 보리차의 판매액은 전년 대비 13% 가량 늘어난 644억원을 기록, 헛개차(597억원/14%↓)와 옥수수차(531억원/15%↓)를 제쳤다. 이 기간 국내 RTD 차음료 시장은 약 7.5% 감소한 2,675억원을 기록했다. 동기간 ‘블랙보리’는 20% 이상 성장해 출시 3년 만에 차음료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등극했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는 “한국과 일본 음료시장의 흐름 속에서 생수, 보리차 같은 액상차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며 “일본 음료시장에서는 녹차, 우롱차, 홍차 등 전통차와 보리차 시장이 전체 음료시장의 23%인 약 9조원 규모, 생수시장이 3조원 수준인 반면 한국의 경우 생수시장이 9,000억원, 차음료가 3,500억원으로 일본과 정반대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음료 시장이 생수보다 먼저 생성된 일본은 향후 생수시장이 더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그 반대인 한국은 차음료가 더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향후 보리차가 1조원의 잠재력을 지닌 국내 차음료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블랙보리의 가정 배달 채널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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