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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이 창업주 이종근 회장의 28주기를 기리기 위해 온라인 추모관을 개관했다. / 종근당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종근당은 창업주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의 영면 28주기를 맞아 온라인 추모관을 개관했다고 2일 밝혔다.

온라인 추모관은 △온라인 헌화 △추모사 △추모갤러리 △추모영상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7일까지 종근당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이번 온라인 추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우리 국민의 건강은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신념으로 우리나라 제약 주권을 바로 세운 이종근 회장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그의 유훈을 가슴에 새기고 혁신신약 개발로 그 사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추모갤러리에는 이종근 회장의 사진을 전시하고 생전모습과 음성을 복원한 홀로그램 영상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이 회장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다. 추모영상에는 고인의 업적과 도전정신, 나눔의 정신 등을 담았다.

191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난 이종근 회장은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하고 1960~19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발효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뤄냈다.

그는 1968년,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을 일본과 미국 등 해외국가에 수출해 한국 제약산업의 현대화와 국제화에 큰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1973년 장학사업을 위한 종근당고촌재단을 설립해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에 앞장섰으며, 1986년에는 헌신적으로 장학사업을 펼쳐온 공로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했다.

1993년 이종근 회장이 작고한 후 2006년에는 결핵퇴치에 앞장선 그의 업적을 기려 UN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과 종근당이 공동으로 ‘고촌상(Kochon Prize)’을 제정한 바 있다. 이어 2010년 한국조폐공사는 한국 제약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 고인의 업적을 기려 ‘한국의 인물 시리즈 메달’의 52번째 인물로 고촌 이종근 회장을 선정하고 기념메달을 발행했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 2013년 20주기 추도식 당시 종근당 72년 역사를 조명하고 미래상을 제시하는 ‘CKD 역사관’을 개관했다. CKD 역사관은 종근당 천안공장에 마련돼 있으며, 종근당의 모태인 궁본약방의 재현에서부터 신도림과 천안공장 시대를 거쳐 효종연구소에 이르기까지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또한 이종근 회장을 기리기 위해 서울 서대문구 본사에 과거 이종근 회장의 집무실을 재현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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