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엠’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 행보에 나서는 박혜수 / 뉴시스
‘디어엠’으로 4년 만에 안방극장 행보에 나서는 박혜수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지난해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던 배우 박혜수가 오는 26일 첫 방송되는 KBS2TV 금요드라마 ‘디어엠’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SBS ‘사임당 빛의 일기’(2017) 이후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나선 만큼,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디어엠’(연출 박진우·서주완, 극본 이슬)은 서연 대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고백 글의 주인공 ‘M’을 찾으며 핑크빛 추리를 펼치는 청춘 로맨스 드라마다. 가슴 뛰는 것들에 전부를 거는 당차고 순수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주아 역을 맡은 박혜수 / KBS2TV ‘디어엠’
마주아 역을 맡은 박혜수 / KBS2TV ‘디어엠’

박혜수는 주인공 마주아 역을 맡아 사랑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할 예정이다. 마주아는 서연 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으로, 씩씩하고 밝은 성격의 소유자다. 어디에 가도 환영받을 만큼 명랑하고 얼굴에 감정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인물로, 차민호 역을 맡은 재현과 절친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것이 낯선 스무 살 대학생부터 사회성이 좋은 신입사원, 8년째 승진 없는 말단 사원까지. 20대 청춘 캐릭터들을 소화하며 차세대 배우로 자리매김해 온 박혜수이기에 ‘디어엠’ 행보에 기대가 쏠린다.

박혜수는 2014년 SBS ‘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이후 배우로 전향했다. 2015년 방영된 SBS ‘용팔이’에서 태현(주원 분)의 친동생 역할을 맡아 첫 드라마 행보에 나섰고, 다음해 JTBC ‘청춘시대’로 주연 자리를 꿰찼다.

‘청춘시대’로 첫 주연 행보에 나선 박혜수 / JTBC ‘청춘시대’ 방송화면 캡처
‘청춘시대’로 첫 주연 행보에 나선 박혜수 / JTBC ‘청춘시대’ 방송화면 캡처

셰어하우스에 모여 사는 5명의 여대생 이야기를 그린 ‘청춘시대’에서 박혜수는 스무 살 유은재로 분해 주연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유은재가 가지고 있는 밝음과 어두움을 폭넓게 아우르는 것은 물론, 모든 것이 낯선 대학생의 고충을 현실적인 연기로 표현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여기에 특유의 귀여운 이미지는 캐릭터가 지닌 사랑스러움을 극대화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용팔이’와 ‘청춘시대’에서 다소 내성적인 캐릭터를 표현해냈다면, tvN ‘내성적인 보스’를 통해서는 외향적인 캐릭터로 분해 신선함을 자아냈다. 발랄한 신입사원인 주인공 채로운 역을 맡은 그는 ‘회식의 여왕’다운 춤과 노래 실력을 뽐내는가 하면, ‘초강력 친화력’을 능글맞은 연기로 소화해내 웃음을 자아냈다. 상대 배우인 연우진(은환기 역)과의 ‘로맨스 케미’ 또한 안정적인 호흡으로 풀어내며 호응을 얻었다.

심보람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박혜수 / 롯데엔터테인먼트
심보람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박혜수 / 롯데엔터테인먼트

박혜수의 ‘사랑스러운’ 매력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훔쳤다. 지난해 누적 관객 수 150만을 돌파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에서 그는 삼진전자 회계부 사원이자 수학 천재 심보람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자영(고아성 분)의 내부 고발에 힘을 불어넣는 인물로서 내성적이지만 용기 있는 캐릭터의 색깔을 온전히 스크린에 담아낸 것. 특히 바가지 머리를 한 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수학 공식을 푸는 그의 모습은 귀여움을 뿜어내며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작의 기세를 몰아 박혜수의 사랑스러운 매력이 또 한 번 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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