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미술가 이병복의 회고전이 열린다.

서울 동숭동 아르코미술관에서는 3일부터 ‘이병복, 3막 3장’이 개최된다. 이병복의 40년 연극인생을 녹인 전시다. 1966년부터 2006년까지 선보인 작품이 등장한다. 

그의 활동, 작업 과정 등을 볼 수 있는 신문, 대본, 포스터 등을 총망라했다. 자화상, 드로잉, 그림일기 등도 공개한다. 프랑스 유학 시절의 작품들이다. 

그는 한지와 삼베 등 전통적인 재료를 토대로 작품을 만들었다. 처음으로 종이 의상을 시도했던 ‘수탉이 안 울면 암탉이라도’는 유명하다. 

이후 그는 한지, 삼베, 지푸라기 등으로 강렬한 느낌을 전달했다.

‘햄릿’, ‘피의 결혼’ 등에 전통을 입히기도 했다. 인형, 탈, 천 등을 통해 도구와 조명을 만들었다. 

이병복은 여전히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서울 장충동과 경기도 남양주를 오가며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1966년 연출가 김영옥과 극단자유를 만들었다. 창단 기념으로 ‘따라지의 향연’을 올렸다. 이후 ‘피의 결혼’, ‘무엇이 될고하니’ 등 200여 편의 연극을 만들었다. 무대미술은 물론이다.

그는 연극계에 새로운 무대의상, 미술 등에 대한 개념을 정립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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