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MBC 사장이 취임했다.

김종국 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 MBC 공개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MBC의 위기를 도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MBC는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장기 파업으로 이미지도 떨어졌다. 조직 내부는 갈라졌다"며 "위기를 더이상 위기라고 부르지 않겠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하고 싶다. 과감하게 도전, 여러 문제를 극복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자기혁신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공정방송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정방송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또 공정한 방송의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확성, 객관성에 바탕을 둔 사실성이 중요하다. 여러 생각을 모으는 불편부당성, 균형성을 강조할 때"고 밝혔다.

이어 "이 기준을 특히 보도, 시사 프로그램에서 반드시 지키겠다"고 알렸다.

그는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문제점을 짚었다.

김 사장은 "MBC는 지난해 170여 일 간 파업했다. 조직원은 물론 시청자에게 상처가 됐다. 노사 문제를 철저히 진단할 시점이다.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며 "내부의 신뢰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경영진이 노력하겠다.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앞장서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종국 사장은 1981년 MBC 보도국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간 LA 특파원과 경제, 정치부장 등을 지냈다. 기획조정실장으로도 일했다. 진주MBC·마산MBC 겸임사장, MBC경남 사장, 대전 MBC 사장 등으로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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