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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박형식의 만남… ‘해피니스’, 장르물 새 역사 쓸까
2021. 11. 01 by 이민지 기자 alswl4308@sisaweek.com
1일 열린 ‘해피니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한효주‧박형식‧안길호 감독‧조우진 / 티빙
1일 열린 ‘해피니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왼쪽부터) 한효주‧박형식‧안길호 감독‧조우진 / 티빙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를 소재로, 현실적인 공포를 예고한다. 5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한효주와 제대 후 첫 드라마 행보에 나선 박형식의 만남도 기대를 더한다. ‘해피니스’가 장르물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1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해피니스’(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발표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안길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한효주‧박형식‧조우진이 참석했다.

‘해피니스’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계층 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 스릴러 드라마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모여 사는 대도시 아파트가 신종 감염병으로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균열과 공포, 생존을 위한 사투와 심리전이 치밀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해피니스’의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 / 티빙
‘해피니스’의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 / 티빙

tvN ‘청춘기록’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비밀의 숲’ 등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과 tvN ‘굿와이프’를 집필한 한상훈 작가가 OCN ‘WATCHER(왓쳐)’(2019) 이후 2년 만에 다시 손을 잡고 선보이는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안길호 감독은 이날 “인간들이 추구하는 행복이 다 다르지 않나. 고립된 상황에서 사람들이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며 “가상의 환경에서 이뤄지는 것들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가장 한국적이고 익숙한 공간에서 ‘리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배우들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안 감독은 “세 분을 한자리에 모실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운”이라며 “배우들이 캐릭터 분석이나 연기 모두 제가 현장 나가는 게 즐거울 정도로 잘 해주셨다. 꿈같은 일이 일어나서 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해피니스’에서 경찰 특공대 윤새봄 역을 맡은 한효주 / 티빙
‘해피니스’에서 경찰 특공대 윤새봄 역을 맡은 한효주 / 티빙

무엇보다 ‘해피니스’는 한효주와 박형식의 연기 변신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MBC ‘W(더블유)’(2016)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한효주는 빠른 상황 판단과 결단력을 지닌 경찰 특공대 전술 요원 에이스 윤새봄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경찰 특공대가 개인적으로 생소해서 직업에 대해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며 “액션 장면이 많이는 아니지만 등장해서 액션 훈련도 받고, 사격도 배웠다”고 ‘걸크러시’ 넘치는 모습을 예고했다.

자연스러운 모습도 담길 예정이라고. 한효주는 “아파트가 봉쇄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어 아파트 주민으로서의 윤새봄이 많이 나온다”며 “한 사람으로서의 윤새봄은 지금의 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막 꾸며서 연기하기보단 본래 모습을 많이 녹여내려고 했다”며 “내가 가진 성격 등을 꾸미지 않고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선물같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해피니스’에서 강력반 형사 정이현 역을 맡은 박형식 / 티빙
‘해피니스’에서 강력반 형사 정이현 역을 맡은 박형식 / 티빙

박형식은 영리하고 우직한 강력반 형사 정이현 역으로 분해 한층 남성적인 매력을 어필할 전망이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각광받던 야구 유망주였으나 부상으로 좌절하게 되고, 윤새봄을 만나서 형사라는 새로운 삶을 바라보게 된 친구”라며 “단순 무식하면서도 영리한, 곰 같은 여우인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계속해서 박형식은 “야구 선수도, 형사도 체격이 좋지 않나. 제대를 한 지 얼마 안 된 상태라서 몸이 좋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뭔가 듬직해야 할 것 같고 힘이 없어 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노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전역 후 첫 드라마 촬영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오랜만에 첫 촬영을 하는데 카메라가 어색했다. 하지만 워낙 현장이 재밌고 다들 잘해줘서 금방 적응을 했던 것 같다”며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해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해피니스’에서 의무사령부 중령 한태석 역을 맡은 조우진 / 티빙
‘해피니스’에서 의무사령부 중령 한태석 역을 맡은 조우진 / 티빙

탄탄한 내공을 지닌 조우진은 극중 미스터리한 감염병 사태의 키를 쥔 의무사령부 중령 한태석 역을 맡아 작품의 힘을 더한다. 그는 “배우로 살면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함께 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대가 엄청났다”며 “이분들과 함께하면 ‘해피’한 시간이 될 것 같았다. 안 할 이유가 없는 작품”이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우진은 “감독님이 어려운 주문을 하셨다. 회색빛 같은 속내도 알 수 없고 많은 것을 숨기고 있지만 나름의 정의로운 가진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도전의식이 큰 인물이자 작품이었다. 그간 감정을 분출하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했는데, 이번에는 말하지 않아도 분위기로 인물의 감정 등을 담아내야 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또 “한태석이 군인 출신이다 보니 평소에 하던 ‘홈트’의 양을 올려서 조금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안길호 감독은 “세 분 외에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며 “특히 ‘빌런’ 역할을 맡은 백현진‧배해선‧박형수의 쫄깃한 연기를 봐달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해피니스’는 오는 5일 밤 10시 40분 티빙과 tvN 동시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