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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씨네
‘킹메이커’, 스타일리시한 정치 영화 온다
2021. 11. 22 by 이영실 기자 swyeong1204@sisaweek.com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으로 뭉친 (왼쪽부터) 배우 설경구와 변성현, 이선균.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으로 뭉친 (왼쪽부터) 배우 설경구와 변성현, 이선균.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클래식하면서도 올드하지 않은, 세련된 정치 영화 만들고 싶었다.”

22일 영화 ‘킹메이커’(감독 변성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연출자 변성현 감독과 배우 설경구‧이선균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제70회 칸 국제 영화제 비경쟁 부문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초청돼 극찬을 받았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변성현 감독과 주요 제작진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변성현 감독은 “옳은 목적을 위해 옳지 않은 수단은 과연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1960~70년대 선거판을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까지 유효한 질문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신념이 다른 두 남자가 같은 목적을 위해 가는 여정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킹메이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킹메이커’를 연출한 변성현 감독.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변성현 감독은 열띤 선거판의 중심에 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려낸 ‘킹메이커’를 통해 특유의 감각적인 연출과 스타일리시한 미장센으로 다시 한 번 관객을 매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성현 감독은 “고증을 외면하지는 말되, 너무 따르지는 않고자 했다”며 “60~70년대를 배경으로 한 한국영화에서 많이 보였던 모습이 아닌 새롭게 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작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과의 차이점도 언급했다. 변 감독은 “내공이 없어서 영화에 멋 부리는 것을 좋아한다”며 “‘불한당’이 티를 내는 멋이었다면, ‘킹메이커’는 티 내지 않고 멋있길 바랐다. 클래식하면서도 올드하지 않은, 세련된 정치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그렇게 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스타일리시한 정치 영화를 예고하는 ‘킹메이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타일리시한 정치 영화를 예고하는 ‘킹메이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배우 설경구‧이선균을 필두로, 유재명‧조우진‧박인환‧이해영‧김성오‧전배수‧서은수‧김종수‧윤경호까지 탄탄한 캐스팅 라인업도 기대 포인트다. 믿고 보는 연기 시너지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설경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네 번 낙선한 정치인 김운범을 연기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이어 다시 변성현 감독과 함께 하게 된 그는 “김운범 캐릭터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었지만, 변성현 감독만의 스타일리시함으로 풀어내면 또 다른 멋과 장르가 나올 거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고 감독을 향한 강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신만의 소신을 지키고자 하는 김운범의 강직한 모습부터 서창대와 갈등하며 고뇌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면면을 심도 있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변성현 감독은 “큰 사람, 가만히 있어도 커 보이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다”며 “진중하지만 무게 잡는 사람이 아닌 운범의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하면서 ‘킹메이커’ 속 설경구의 카리스마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킹메이커’에서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줄 설경구(왼쪽)과 이선균.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킹메이커’에서 브로맨스 케미를 보여줄 설경구(왼쪽)과 이선균.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운범 뒤에서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는 이선균이 분한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 인물의 드라마틱한 서사를 소화하며 극에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이선균은 “‘불한당’을 정말 재밌게 봤고, 변성현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좋았다”며 “또 어릴 때부터 ‘롤 모델’로 삼고 있던 설경구 선배와 함께할 수 있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창대 캐릭터에 대해서는 “창대가 왜 나서지 않고 그림자처럼 뒤에 숨어있는지, 그의 이상과 꿈을 왜 김운범이라는 인물에 투영해 발현시키고 싶어 하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흔들림 없이 그 자리에 서있어 주는 배우”라며 “믿고 툭툭 뱉어도, 뭘 해도 다 받아줘서 좋았다. 믿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배우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선균 역시 “설경구 선배와 호흡을 맞추는 것 자체가 벅차고 영광이었다”고 화답해 영화 속 두 사람의 ‘브로맨스 케미’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끝으로 설경구는 “변성현 감독이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정도로 고민을 해서 완성한 작품”이라며 “그의 열정이 이 영화에 고스란히 담겨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응원 바란다”고 당부했다. 12월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