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6% 증가한 2,56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뉴시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6% 증가한 2,56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카카오뱅크가 지난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작년 순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가계대출 규제 등에 따른 성장성 저하 우려로 시장엔 우려의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6% 증가한 2,569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9.7% 증가한 2,041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간 영업수익은 1조649억원으로 32.4%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측은 “여신 성장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2020년말 대비 6조 4,869억원 늘어난 30조261억원을 기록했다. 저원가성 예금이 58.3%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25조8,614억원으로, 연간 5조5,481억원 늘었다. 플랫폼 수익은 2020년 대비 86.8% 성장한 932억, 수수료 수익은 13% 증가한 1,686억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2%, 순이자마진(NIM)은 1.98%였다. 자기자본비율(BIS)은 35.65%였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4분기 영업수익은 3,09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6% 증가한 520억, 당기순이익은 30.2% 증가한 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주가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가계 대출 규제로 가팔랐던 대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어서다. 특히 작년 4분기의 경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다. 증권사들은 작년 대출과 이익 성장세가 기대보다 부진했다며 줄줄이 목표주가 하향에 나서기도 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다양한 상품 출시와 비즈니스 확장을 모색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1분기 중 카카오뱅크만의 모바일 완결성을 담은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올해는 오픈뱅킹과 모임통장 관련 서비스 및 개인사업자 관련 금융상품 등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이 더 자주 쓰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과연 시장의 우려를 딛고, 카카오뱅크가 주가 성장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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