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다음달 개최되는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발송하는 우편물을 대폭 감축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는 16일 다음 =달 개최되는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발송하는 우편물을 대폭 감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ESG(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 경영 강화의 일환이다. 삼성전자는 매년 주주총회를 2주 정도 앞두고 주총 참석장, 소집통지서, 주주통신문 등의 주주대상 우편물을 발송했다. 상법상 1% 이하 주주에 대한 소집통지는 전자공고로 대체할 수 있으나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우편 발송과 전자공고를 병행해 왔다.

하지만 과도한 종이 사용으로 인한 환경 문제가 제기되고, 정보 전달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삼성전자는 ESG 경영 차원에서 우편물을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올해는 소집통지서와 주주통신문을 발송하지 않고, 이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의 전자공고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우편물 감축을 통해 약 3,000만장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30년산 원목 3,000여 그루를 보호하는 기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며 “다만, 전자공고를 확인하기 어려운 주주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총 참석장과 주총 개최 관련 간이 안내문은 발송한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의 제53회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달 16일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주요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김한조·한화진·김준성) 선임 △사내이사(경계현·노태문·박학규·이정배) 선임 △감사위원(김한조·김종훈)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2020년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주주들은 3월 6일 오전 9시부터 15일 오후 5시까지 전자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주주들은 전자투표시스템 홈페이지에서 주주 정보를 등록한 후, 소집공고와 의안별 상세 내역 등을 확인하고 의안별로 ‘투표행사’ 버튼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예탁결제원 전자투표시스템은 지난해부터 주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24시간 전자투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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