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이 13년간 진행해 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다. /뉴시스
유희열이 13년간 진행해 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다. /뉴시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표절 논란에 휩싸인 뮤지션 겸 방송인 유희열이 13년간 진행해 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한다. ‘유희열의 스케지북’도 600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18일 유희열은 소속사 안테나를 통해 “긴 시간 저와 관련한 논란으로 피로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600회를 끝으로 마무리하려고 한다. 13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아껴주신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올린다”고 밝혔다. 

유희열은 2009년 3월부터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진행해왔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이번 주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유희열은 “더 이상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남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표절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유희열은 ‘유희열의 생활음악’ 프로젝트 수록곡 ‘아주 사적인 밤’이 일본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의 곡 ‘아쿠아(Aqua)’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되자 유희열은 이를 인정하며 사과했고, 사카모토 류이치가 ‘유사성은 있지만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은 아니’라고 입장을 전하면서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유희열의 다른 곡들도 표절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이에 대해 그는 “지금 제기되는 표절 의혹에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올라오는 상당수의 의혹은 각자의 견해이고 해석일 순 있으나 저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부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이런 논란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 자신을 더 엄격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그동안 쏟아졌던 수많은 상황을 보며 저 자신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보게 됐다”며 “지난 시간을 부정당한 것 같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헤아리지 못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저의 남은 몫이 무엇인지 시간을 가지고 심사숙고하며 외면하지 않겠다”며 “음악을 아끼시는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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