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SM우방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SM우방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SM우방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SM우방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SM그룹의 건설부문 계열사인 SM우방이 ‘인분 아파트’ 파문으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입주가 막 시작된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가 발견된 것이다. 가뜩이나 하자 문제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SM우방의 신뢰가 또 다시 크게 흔들리게 됐다.

◇ 신축 아파트 천장에 인분이… ‘충격’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우방이 시공한 경기도 화성의 한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가 잇따라 발견돼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이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안방 드레스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악취를 겪어야 했다. 악취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더욱 심해졌으며, 이에 해당 입주민은 지난달 입주민 카페에 글을 올리고 지난달 말 시공사인 SM우방 측에 하자 신청을 했다. 

이달 초 건설사 직원들이 해당 가구에 방문해 확인에 나선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천장 전등을 떼어내자 더욱 심한 악취가 새어나왔고, 천장 안에선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가 3개나 발견됐다.

심지어 천장에서 인분이 발견된 것은 이 가구만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원인 모를 악취를 겪었던 바로 옆집에 사는 입주민도 소식을 듣고 천장을 확인한 결과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 1개를 발견했다. 심지어 옆집엔 임산부가 거주 중이었으며, 악취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는 아파트 건설 당시 현장 노동자들이 남겨놓은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SM우방 측의 사후대처다. 해당 입주민들은 악취가 밴 천장 및 벽면 석고보드 교체와 전문업체를 통한 탈취 작업 등을 요구했으나 이에 응하지 않은 채 자체적으로 천장과 벽지를 뜯어낸 뒤 살균·탈취 작업을 한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기존의 악취에 화학약품 냄새까지 더해지면서 입주민들의 피해가 오히려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충격적인 파문에 휩싸이면서 SM우방은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신뢰할 수 있는 고품격 주거공간의 창출’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지만, ‘인분 아파트’라는 씻기 힘든 오명을 뒤집어쓴 모습이다. 특히 SM우방은 앞서도 하자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분이 나온 화성 우방아이유쉘 메가시티 아파트 역시 각종 하자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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