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이 16.8% 대폭 상승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큰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관련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식품을 담는 용기‧포장류의 생산실적도 크게 성장해 눈길을 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전년(84조3,267억원) 대비 10.5% 증가해 93조1,580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식품산업 전체 생산실적은 최근 5년(2016년~2020년) 연평균 증가율(3.6%)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식품 관련 모든 업종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식품 및 축산업 분야에서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품산업은 크게 △식품제조가공업 △식품첨가물제조업 △용기‧포장제조업 △축산물가공업 △식육포장처리업 △건강기능식품제조업 등으로 분류된다. 

◇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가정간편식 생산실적 대폭 상승”

식품제조가공업과 식품첨가물제조업의 생산실적은 전체 국내식품 생산실적의 57%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9.7% 증가했다. 이중 가정간편식 생산실적이 3조9,097억원으로 전년대비 16.8% 대폭 증가했다.

가정간편식은 즉석 밥‧국, 샐러드 등 바로 먹거나 간단히 조리‧섭취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부여한 가정식사 대용식을 총칭하며, △간편조리세트(전년대비 4,038.5%↑) △즉석조리식품(21.4%↑) △즉석섭취식품(9.5%↑) △신선편의식품(3.6%↑) 순으로 많이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라 외식에 대한 수요 하락, 1인 가구 증가 추세 등 사회변화에 따라 관련 제품 생산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각자 먹을 만큼만 건강하게 소비하려는 경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플라스틱 생산실적 15% 상승”

식품 분야에서의 생산실적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용기‧포장류 또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용기‧포장류의 생산실적은 6조6,716억원으로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보다 약 11.9%p 증가했다. 흔히 플라스틱으로 불리는 합성수지제 포장용기는 4조2,568억원의 생산실적을 내며 전년대비 15%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제품 생산실적 증가에 따라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음식 배달 증가가 일회용 도시락 용기의 수요 증가로 이어져 합성수지제 생산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용기‧포장류의 생산량 증가는 환경 측면에선 과제를 남길 전망이다. 생활폐기물 증가로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포장재 확대와 과대 포장 자제 등의 산업계의 노력이 보다 필요할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용기‧포장류로 생산되는 일회용품과 관련해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직접적인 규제는 없지만 유도 정책은 있다”며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다회용기 사용 촉진을 지원하는 정책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을 위한 지자체 국고보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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