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한화 전략부문 대표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 내정‧승진 인사 발표

29일 김동선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뉴시스
29일 김동선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필주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29일 부회장에 오르면서 경영 승계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날 한화그룹은 김 부회장 승진 인사 외에도 지주사 한화 전략부문‧글로벌부문‧모멘텀부문, 한화정밀기계, 한화건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한화솔루션 Q에너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H2에너지 등 9개 계열사 대표이사의 내정‧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김 부회장은 그룹 부회장직 외에도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함께 한화 전략부문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김승연 회장의 첫째 아들인 김 부회장은 2010년 입사 후 한화솔라원, 한화큐셀 등에서 업무를 수행한 뒤 2020년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 및 한화 전략부문장에 올랐고 이듬해인 2021년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 허브 팀장을 맡아 미래 전략사업 발굴‧투자, 사업전략 수립‧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한화그룹 측은 “김 부회장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그린에너지·우주항공사업 부문의 사업영역을 넓히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며 “이같은 점을 인정 받아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회장은 앞으로 미래사업 발굴‧추진 등에 더 많은 기여를 하고 동시에 주요주주로서 책임경영 강화에도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회장 승진 인사에 이어 한화그룹은 9개 계열사 대표이사에 대한 내정‧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사장)가 김동관 부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손 대표는 한화디펜스 대표직도 겸직하게 된다.

한화건설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승모 한화 방산부문 대표(사장)가 내정됐다. 김 대표는 기존 한화 방산부문 대표도 함께 맡는다.

한화 모멘텀 및 한화정밀기계 신임 대표이사에는 류두형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대표(사장)가, 한화솔루션첨단소재부문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인환 한화토탈에너지스 수지사업부문장(부사장)이 각각 내정됐다.

한화H2Energy 대표이사에는 손영창 한화파워시스템 대표(부사장)이 내정됐는데 손 대표는 한화H2Energy와 한화파워시스템 대표직도 함께 수행한다.

이외에도 지난달 한화 글로벌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된 양기원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한화솔루션 Q에너지 대표이사인 정상철 상무는 전무로 직급이 올랐다.

이번 인사를 통해 내정‧승진한 임원들은 각 계열사별 주주총회‧이사회 등의 과정을 거쳐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된다.

한편 한화그룹은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등 그룹 내 주력 계열사들을 맡고 있다. 2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은 한화생명‧한화투자증권‧한화자산운용 등 금융계열사를 전담하고 있으며,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는 호텔‧리조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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