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신임 이사장에 최원목 전 금융결제원 감사가 임명됐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용보증기금 새 수장을 맞이한다. 신임 이사장에 최원목 전 금융결제원 감사가 임명됐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서 경제 위기 대응에 대한 전략 및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것으로 기대돼 안팎의 기대가 집중될 전망이다. 

◇ 정통 경제관료 출신… 정책 과제에 대한 이해 높을 듯

29일 신용보증기금(신보)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최원목 신임 신보 이사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신보 이사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지난 26일 금융위원장은 신임 이사장을 임명 제청한 바 있다. 신보 관계자는 “오늘 임명안이 재가됐다”며 “취임식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신보 이사장 인선 작업이 최종 마무리됐다. 그간 신보 이사장 인선은 새 정부 출범 후 주요 기관장 인선 현안에 밀려 다소 더디게 진행돼온 바 있다. 윤대희 전 이사장은 지난 6월 4일자로 공식적인 임기가 만료됐음에도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이날까지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새 수장으로 발탁된 최 이사장은 정통 경제 관료 출신이다. 최 이사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사회에 첫발을 내딘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았다. 그는 기획재정부 장관정책보좌관, 재정관리국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권 시절엔 청와대에서 근무한 이력도 갖고 있다. 최 이사장은 2012년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1비서관과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지낸 바 있다. 이후 기재부 기획조정실 실장을 거쳐 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 금융결제원 감사 등을 역임했다.  

앞서 금융위 측은 최 이사장에 대해 “기재부 기획조정실장·재정관리국장, 대통령비서실 국정과제1비서관·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역임하며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대책을 효과적으로 수립·집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신보 등 정책금융기관의 예산 운용 및 공공기관 관련 각종 법률 제도·개선 과제를 원활히 수행하는 등 정책금융 및 공공기관 예산 조직관리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최 이사장이 정부와 민간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신보를 중소기업 및 창업 지원의 허브로 발전시키고 신보의 ESG·디지털금융 혁신 등 새로운 발전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임 이사장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신보는 중소기업의 채무를 보증해 기업의 자금융통을 원활히 하고 건전한 신용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설립된 금융위 산하 기관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신보의 역할과 중요성은 커졌다. 여기에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위기까지 겹치면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은 가중된 상황이다. 하반기엔 취약차주 및 기업들의 부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어 정책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최 이사장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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