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범한 토스뱅크가 44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토스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10월 출범한 토스뱅크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출범 초기인 만큼 손익 면에선 대규모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31일 상반기 경영공시와 최신 사업성과(8월말 기준)를 공개했다. 토스뱅크는 지난 10월 출범한 인테넷전문은행이다. 

토스뱅크는 현재까지 440만명을 가입자를 확보했다. 8월 30일 기준 토스뱅크의 총 수신잔액은 약 26.4조원, 여신잔액은 약 6.4조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측은 “여신 영업이 재개된 올해 1월부터 빠른 여신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지난해 말 3.9%의 예대율은 8월 30일 기준 24.1%로 높아지는 등 여수신 균형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전체 손익은 1,2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출범 이래 3분기 연속 적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적자폭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고 토스뱅크 측은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2분기 589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 분기(-654억원)보다 65억원 축소된 규모다. 아울러 2분기 충당금전입전 이익은 161억원 적자로 1분기(-401억원) 대비 24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대규모 손실을 낸 데는 대손충당금과 판관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은행업 특성상 여신잔액이 고속 성장하면 충당금 전입액도 늘어난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673억원으로 손익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또, 사업 성장을 위한 지속적인 인력 확충으로 판관비 역시 492억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토스뱅크 측은 “영업 초기 성장 단계에 있는 은행의 통과의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향후 더욱 큰 도약을 위한 디딤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며 “즉, 상반기에 발생한 적자의 상당 부분은 토스뱅크의 손실흡수능력을 강화시키거나 신규 서비스 출시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에 소요됐으며, 이는 더 높은 도약을 위한 불가피한 초기 비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 여신영업 재개 후부터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개선됐으며 5월에는 예대사업부문에 한해 최초로 흑자전환을 달성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토스뱅크의 상반기 전체 순이자마진(NIM)은 0.12%를 기록해 플러스로 전환됐으며, 분기별 NIM은 2분기 0.31%로 1분기 -0.21% 대비 0.52%p 상승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출범 후 지속적인 자본금 조달로 자본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8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4%이다.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2,500억원의 자본금에서 현재 총 1조3,5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 2022년 상반기 토스뱅크 현황 / 토스뱅크 홈페이지 내 ‘경영공시’, 2022년 8월 31일 
 https://www.tossbank.com/about/investment/disclosure-info/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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