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국 외교관과 노무관 초청해 국가간 협력 증진 방안 논의
안현호 사장 “최적화된 제품·서비스·후속지원으로 국방력 증대 공헌”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지난 8월 3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16개국 주한대사 초청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AI 사천 본사에서 16개국 대사단을 초청해 회사 소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지난 8월 3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16개국 주한대사 초청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KAI 사천 본사에서 16개국 대사단을 초청해 회사 소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 KAI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16개국 주한대사단이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 중심지 사천에 모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지난 8월 30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16개국 주한대사 초청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16개국 외교관과 노무관을 초청해 국내 항공산업 및 국산 항공기를 소개하고 국가 간 항공산업 발전과 협력 증진을 위한 견학 프로그램이다.

참석한 16개국은 한국과 고용허가제 협약이 맺어진 국가들로 국산 항공기를 운용 중인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가입국인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이다.

KAI는 주한대사단에 헬기 개발 및 수리온 조립 현장을 소개하고 국산 헬기 수리온의 주요 기능 및 우수성을 설명했다.

수리온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국책사업으로 탄생한 한국형 다목적 헬기다. 약 1조3,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순수 국산헬기다. 수리온 개발로 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국 대열에 합류했다.

수리온은 현재 육군·해병대와 같은 군용을 비롯해 경찰·의무후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우리 군의 전력과 국민 안전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KAI 안현호 사장(앞줄 중앙)과 16개국 주한대사단 기념 단체 사진 / KAI
KAI 안현호 사장(앞줄 중앙)과 16개국 주한대사단 기념 단체 사진 / KAI

KAI에 따르면 2020년 6월 본사를 방문해 수리온 기반 경찰 헬기 참수리를 탑승했던 딴신 주한미얀마대사는 재참석하며 수리온에 대한 높은 신뢰도를 보여줬다.

참수리(KUH-1P)는 다목적헬기 수리온을 경찰 임무수행에 적합하도록 개조 개발한 헬기다. KAI는 경찰임무 수행을 위해 수리온 헬기에 항공영상 무선전송장치, 탐조등, 전기광학 적외선 카메라, 기상레이더 등 첨단 장비들을 탑재하여 주‧야간, 악천후에도 안전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며 외장형 보조연료탱크를 적용하는 등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미얀마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대사도 군용 및 관용 수리온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다.

KAI는 2020년 초청행사 이후 태국, 필리핀을 포함 9개국을 추가 방문해 국산 항공기를 소개하고 다양한 해외 마케팅을 진행했다.

KAI 안현호 사장은 환영사에서 “민간 차원의 교류와 사회공헌을 통해 국가 간 항공산업 발전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면서 “최적화된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후속 지원으로 각국의 국방력 증대에 공헌하겠다”고 국산 항공기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16개국 주한 대사단을 대표해 마리아 테레사 B. 디존-데베 주한필리핀대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KAI의 항공우주 분야에 역량이 우수함을 확인했다”며 “한국의 항공우주산업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용 기회가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의 안전성과 업무 수행능력은 이미 검증된 상태”라면서 “대한민국의 자긍심인 수리온을 해외에도 적극 알려 국가 간 항공산업 발전은 물론 협력 증진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항공산업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체계종합개발 기업이다. 특히 사천공장은 항공기 개발부터 설계, 생산, 운영, 후속지원 등 항공기사업 수행이 가능한 토탈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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