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형식증명(RTC) 획득한 소방헬기 비롯해 산림·경찰·해경 전시
KAI 이상백 전무 “국산헬기는 높은 가동률과 경제적 운영비가 장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중앙), 이흥교 소방청장이 국산 소방헬기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 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중앙), 이흥교 소방청장이 국산 소방헬기의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 KAI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대구 엑스코(EXCO)에서 열리는 ‘제17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안전문화 정착과 소방산업 육성을 위해 2004년 시작된 국내 최대 규모의 소방산업 전문 박람회다. 소방제품 전시 및 구매상담, 세미나, 소방교육 등이 한자리에서 동시 개최된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350여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한 최대 규모로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 10개국 56개사 해외 바이어도 참석해 국내 소방제품을 관람하고 수입상담회도 진행됐다.

이번 박람회에서 KAI는 수리온 기반의 소방헬기를 비롯해 산림, 해경, 경찰헬기를 전시했다.

수리온은 약 1조3,0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한국형 다목적 헬기다. 수리온을 기반으로 각각의 임무수행에 적합하도록 장비를 장착해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수리온 개발 전까지 모두 외국산 헬기에 의존해왔지만, 수리온 기반의 다양한 파생형 헬기 라인업 구축으로 임무에 맞는 역할에 신속 대응이 가능해졌다.

특히 KAI는 지난 2017년 대구에서 열린 ‘제14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처음 참여해 수리온 헬기를 선보이며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KAI는 수리온 기반의 소방헬기를 비롯해 경찰헬기, 해양경찰헬기, 산림헬기, 의무후송전용헬기 등 다양한 파생형헬기를 전시했다. 공간의 제약이 있어 약 10분의1 크기의 모형이 전시됐지만 ‘순수 국산헬기’에 대한 관람객들과 해외 바이어들의 관심만큼은 그 어떤 장비에 뒤지지 않았다.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 ‘헬기’가 전시된 것은 당시가 처음이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파키스탄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이 소방, 산림 등 국산헬기에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상담도 이뤄졌다.

박람회를 방문한 행정안전부 이상민 장관은 국산헬기의 성능과 판매대수 등을 질문하며 “국산헬기의 성능을 바탕으로 해외에도 수출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KAI 회전익부문장 이상백 전무는 “국내 250여개 업체가 함께 개발한 국산헬기는 높은 가동률과 경제적인 운영유지비가 강점”이라며 “수출 확대를 위해 KAI 구성원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I는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공무원으로 통합 전환을 계기로 소방청 중심의 항공기 통합운영 시 국가 차원의 대형재난 대응에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6월에 납품한 경남소방헬기 1호기는 국토부의 제한형식증명(RTC)을 획득해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경남소방헬기는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응급키트, 탐색구조를 위한 탐색구조방향탐지기, 기상레이더, 산불 진화용 배면 물탱크 등 장비가 추가됐다.

국산 소방헬기는 4대가 계약돼 제주도와 경남에서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중앙119 2대는 연내 납품될 예정이다.

현재 정부기관에서 운용하는 관용헬기는 110여대 중 20년 이상 된 기종이 60대가 넘어 국산헬기의 추가 판매가 기대된다.

현재까지 정부 기관이 구매 계약한 국산헬기는 소방 4대를 포함해 산림청 1대, 해경 5대, 경찰 10대로 총 20대다.

KAI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수리온의 국내 운용실적이 늘어날수록 해외 바이어들의 신뢰가 높아져 수출에 큰 도움이 된다.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라면서 “국산 헬기의 국내시장 진출 확대가 수출 지원으로 직결되는 만큼 민·관에서의 운용 확대 필요성이 크다. 우리의 우수한 항공방위산업 기술력을 해외에 알리고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KAI 임직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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