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강태윤 경영지원실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이하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최근 출범 이래 처음으로 수장 교체를 단행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지난 15일 이사회 절차를 거쳐 강태윤 경영지원실장을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강태윤 신임 대표는 1997년 교보생명 입사 후 e-Business TF장부터 다양한 부문의 전략 기획 업무를 담당해왔으며, 2013년 교보라이프플래닛 설립 이후엔 경영지원실장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디지털 경영 혁신 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대표에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라이프플래닛 대표가 교체된 것은 2013년 출범 이래 9년 만이다. 이학상 전 대표는 교보라이프플래닛 창립부터 CEO 역할을 수행해오다 이번에 임기 만료를 자리에서 물러났다. 

회사가 CEO 교체를 전격 단행한 것은 수익성 개선 및 디지털 경쟁력 제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최초 인터넷 전업 보험사로 2013년 출범 이래 적자행진을 거듭해온 곳이다. 2013년인 50억원 가량의 순손실을 낸 것을 시작으로 △2014년 -167억원 △2015년 -212억원 △2016년 -175억원 △2017년 -187억원 △2018년 -168억원 △2019년 -151억원 △2020년 -132억원 △2021년 -15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교보라이프플래닛은 5년 내에 흑자전환을 목표를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적자 탈출은 요원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최근 디지털 보험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어 수장 교체를 통해 변화를 꾀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몇 년간 시장 내에선 신규 디지털 손보사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엔 카카오손해보험의 영업개시도 앞두고 있어 업계엔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업계에선 디지털 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역량 강화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러한 일환으로 CEO 교체로 단행한 곳도 나타났다. 2019년 설립된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는 이달 초 출범 이래 첫 수장 교체를 단행한 바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도 이번엔 수장 교체 대열에 합류했다. 과연 교보라이프플래닛의 수장 교체 카드가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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