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업권의 순이익이 15% 가량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이 19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79개 국내 저축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8,99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000억원) 대비 15.1% 감소했다. 

금감원 측은 “대출 증가로 이자손익이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전입액과 판매 및 관리비용이 더 크게 증가해 순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저축은행의 이자 손익은 전년 동기보다 4,81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은 대손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보다 4,910억원이 늘고 판매 및 관리비는 535억원이 확대됐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들의 총자산은 133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8% 늘었다. 기업대출(70조7000억원)은 법인대출 위주로 20.2%(11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39조7000억원)은 신용대출 위주로 4.7%(1조800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2.6%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9%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올랐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4.0%로 0.3%포인트 높아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3%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권의 성장세가 지속되었으나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 및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금융환경 변화로 업권의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저축은행들이 자체적인 위기상황분석 등을 통해 잠재 리스크를 파악하고 리스크에 따른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과도한 외형 확대가 BIS비율 하락, 부실 증가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 증가속도 관리 및 자본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