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소지섭이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으로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롯데엔터테인먼트
배우 소지섭이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으로 새로운 얼굴을 꺼낸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시사위크|건대입구=이영실 기자  배우 소지섭이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데뷔 후 첫 스릴러 장르에 도전, 그동안 보지 못한 섬뜩한 얼굴로 스크린을 압도한다. 영화 ‘자백’(감독 윤종석)을 통해서다.  

‘자백’은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망한 사업가 유민호(소지섭 분)와 그의 무죄를 입증하려는 승률 100% 양신애(김윤진 분)가 숨겨진 사건의 조각을 맞춰나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마린 보이’를 연출한 윤종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2017년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던 스페인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소지섭은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유민호 역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서스펜스 스릴러에 도전했다. 극 중 유민호는 IT 기업의 대표이자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하는 인물이다. 

18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자백’에서 소지섭은 벼랑 끝으로 내몰린 민호의 복잡한 심경을 세밀하게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불안과 분노, 억울함과 절실함 등 다양한 감정을 오가며 극을 이끌었다. 특히 사건이 재구성됨에 따라 급변하는 상황을 치밀하게 그려낸 것은 물론, 그동안 보지 못한 서늘한 눈빛까지 완벽 소화하며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첫 스릴러 장르를 완벽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한 소지섭. /롯데엔터테인먼트
첫 스릴러 장르를 완벽 소화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한 소지섭. /롯데엔터테인먼트

소지섭 역시 자신의 새로운 얼굴에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스릴러 장르는 처음이었는데 낯선 모습이 보인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만족한다”며 “앞으로 한 번은 더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생겼다”고 완성된 작품을 본 소감을 전했다. 

상반된 얼굴을 보여준 것에 대해서는 “그런 선택이 주어졌을 때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작은 잘못된 선택이 어쩔 수 없는 끝을 향해 내달리잖나. 그 지점을 계속 염두에 두고 촬영에 임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또 “촬영 들어가기 전에 감독님과 만나서 유민호의 상황과 대사들을 정리했다”며 “리허설도 많이 했고, 필요한 감정에 있어서도 여러 버전으로 촬영했는데 그 지점이 좋게 비춰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 중 양신애 변호사로 분해 소지섭과 치열한 연기 대결을 펼친 김윤진도 소지섭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김윤진은 “소지섭의 연기를 보면서 온 몸이 떨릴 정도로 몰입이 됐다”며 “그 순간은 정말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고 감탄해 눈길을 끌었다. 소지섭의 압도적인 연기 변신은 오는 26일 개봉하는 ‘자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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