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이 ‘올빼미’로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NEW 
유해진이 ‘올빼미’로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NEW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로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유해진이 빠른 차기작 행보로 또 한 번 극장가 접수에 나선다. 생애 첫 왕 역할을 맡아 전작과는 또 다른 얼굴로 존재감을 과시할 전망이다.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를 통해서다.  

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영화 ‘왕의 남자’ 조감독 출신 안태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사도’ ‘독전’ 김태경 촬영감독과 심현섭 의상감독, ‘기생충’ ‘옥자’ ‘관상’ 이하준 미술감독 등 실력파 제작진이 함께해 높은 완성도를 담보한다. 

유해진은 세자의 죽음 후 광기에 눈먼 왕 인조를 연기한다. 영화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 ‘1987’ ‘완벽한 타인’ ‘봉오동 전투’ ‘공조2: 인터내셔날’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관객을 매료해 온 유해진은 데뷔 후 첫 왕 역할을 맡아 새로운 변신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 중 인조는 정체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힌 인물이다.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여 극단적인 양면성을 보인다. 유해진은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인조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드라마틱한 감정 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까지 연기하는 등 몰입도 높은 열연을 펼렸다는 후문이다. 

데뷔 후 첫 왕 역할을 연기하게 된 유해진. /NEW 
데뷔 후 첫 왕 역할을 연기하게 된 유해진. /NEW 

유해진은 지난 18일 진행된 ‘올빼미’ 제작보고회에서 “살다 살다 왕까지 해본다”며 “내가 생각해도 웃기다. 기분이 좋다”고 인조를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캐릭터에 대해서는 “소현세자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여 살게 되는 왕”이라고 소개하며 “왕은 처음이기도 하고 해보지 않은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동안 도망을 다니는 액션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옷도 입혀주더라”면서 “곤룡포를 입고 있으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맹인 침술사 역을 맡은 류준열과의 호흡도 기대된다. 이미 영화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를 통해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보여준 만큼, 한층 더 단단한 팀워크로 연기 앙상블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류준열은 ‘선배’ 유해진에 대해 “배우로서 어떻게 성장해야 할지 제시해 줄 수 있는 분”이라며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은 기적 같은 일이다. 감격스러움이 있다. 다음 작품을 또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남다른 애정과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유해진은 기존에 보지 못한 왕의 색다른 면모를 자신했다. 그는 “조금 더 특색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나의 생각이 입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기존 왕 이미지가 아니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심리적인 것을 쫓아가려고 했다. 외적으로는 얼굴의 떨림으로 감정을 표현해 보려고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안태진 감독 역시 “유해진이 하는 왕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며 “캐스팅 제안을 하고 만났을 때부터 이미 인조에 빙의해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반했다. 새로운 모습을 봤고 그것은 현장까지 쭉 이어졌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11월 23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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