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어때는 2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 시작하는 ‘해외특가’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설명을 하는 정명훈 대표이사./ 여기어때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여기어때가 ‘해외특가’ 서비스로 국내를 넘어 해외여행까지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간다.

올해 초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일부 국가들에서 입국제한 및 비자제한 등이 풀리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해외여행’에 쏠리기 시작했다. 이에 국내 여행플랫폼 여기어때는 26일 창사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게 된 ‘해외특가’와 앞으로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소개했다.

◇ ‘해외특가’ 서비스로 해외여행 사업 확장… 엔데믹 특수 누릴까  

주로 국내여행과 여가활동에 초점을 맞췄던 여기어때는 올해 5월부터 해외여행 서비스를 하나둘씩 오픈하고 있다. 지난 5월 실시간 해외 항공 예약서비스를 시작으로 7월에는 해외 숙소 예약 서비스를 오픈했고, 9월 들어서는 ‘해외특가’ 항공권‧숙소 묶음 상품 서비스를 개시했다.

여기어때에 따르면 이번 해외특가 서비스는 자유여행을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근거리 해외여행을 손쉽게 다녀올 수 있도록 해외여행 허들을 낮추고자 기획됐다. 해외여행을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항공권과 숙소를 검색‧예약하는데 발생하는 비용을 최소화하고 마치 유럽 내에서 근거리 국가를 여행하듯이 국내서도 쉽게 해외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이날 기자는 직접 여기어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해외특가’ 서비스 이용 과정을 체험해 봤다. 해외특가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여행지 중 ‘후쿠오카’를 선택하자 출발 시간대와 호텔을 선택할 수 있는 리스트가 떴다. 그 중 하나를 고르면 호텔 정보와 이용할 수 있는 부가 서비스에 관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하면 그에 해당하는 가격이 다시 책정된다.

항공권 검색 사이트 등을 통해 직접 항공권을 검색하고 숙소도 따로 알아보는 것보다는 시간 및 비용적인 측면에서 유용해 보였다. 아쉬웠던 점은 선택지가 많이 없다는 점이었다. 다양한 여행기간을 검색할 수 있게 구성한 것에 반해 실제로 이용가능한 여행기간은 2박3일 뿐이었다. 여행 출발시간과 귀국시간도 △오전 출발‧귀국 △오후 출발‧귀국이 전부였다.

또한 특색 있는 숙소와 관련해서 다양성이 부족한 측면도 있었다. 예를 들어 후쿠오카를 가는 경우 ‘온천’과 ‘료칸(일본의 전통 주택 모양의 여관)’을 기대하기도 하는데 여기어때가 항공권과 매칭한 숙소는 현대식 호텔뿐이었다.

여기어때 정명훈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외특가 서비스는 우선 일본과 베트남에서 시작한다”면서 “접근성이 좋은 숙소가 일차적인 목표가 될 것이고 점차 특색 있는 숙소도 소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집중하고자 하는 유형의 일본상품에 대한 질문에는 “핵심 고객층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와 방식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유형에 집중하겠다”며 “주로 2박3일 정도로 구성되는 상품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년 간 여행업계를 울상 짓게 만들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올해를 기준으로 끝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명훈 대표이사는 코로나가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보면서도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새로운 위험요소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정 대표이사는 “내년에 실적을 어느 정도 회복할 것이냐는 우리나라의 경기와 환율 변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