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인시장 야간 대문 사진./사진=서울특별시관광협회

종로구 통인시장이 외국인 맞이에 분주하다.

종로구청과 서울시관광협회는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통인시장에서 2일 오전 10시~오후 1시, 오후 3시~오후 6시 두 차례에 걸쳐 외국인을 위한 ‘팸투어 및 체험마당’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과거와 미래의 문화와 예술이 통하는 곳 ‘통인’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주민·상인·국내 외국인 방문객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행사로, 통인시장상인회의 협조로 진행된다.

‘팸투어’에서는 국내 거주 외국인·유학생, 다문화가족 200여 명을 초청해 김치 등 한국음식 만들기, 공예품 제작 체험 등 전통시장 상인들과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를 시작으로 통인시장에 인접한 광화문, 경복궁, 인사동 등 한국 최고의 문화관광벨트와 연계해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같은 날 통인시장 전통정자 앞마당에서는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반 동안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화 공연이 열린다. ‘품바 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본 행사는 ▶장기자랑 ▶깜짝퀴즈 ▶경기민요 창·전통악기 연주 ▶퓨전성악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통인시장상인회 관계자는 “예로부터 잔치를 열면 동네주민과 이웃동네 손님 등 지역주민들을 불러 모아 함께 즐기며 어려운 이들에게는 인정을 베푸는 전통이 있어왔다”고 설명하며, “외국인과 상인 및 주민들이 이번 행사에 참여해 품바공연, 퓨전성악 등 전통과 현재가 어우러진 다양한 공연을 즐기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이번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 조선 500년 문화 예술인이 모였던 통인, 지역 주민의 삶과 애환을 함께한 통인시장을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려 경복궁 일대 최고의 문화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뿐만 아니라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전통시장 조성 사업을 위해 지역주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 활동이 진행 중이다.

통인시장은 1941년 6월 일제강점기 효자동 일대에 설립된 공설 시장을 모태로, 6·25 전쟁 후 서촌지역의 급격한 인구가 증가하면서 서촌 지역의 주민과 함께 숨 쉬는 생활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전체 75개 점포로 구성된 통인시장은 식당과 반찬가게 등 요식관련 점포를 중심으로 채소·과일·생선 등 1차 생산품목과 내의·신발 등의 공산품, 의류시장 등을 일부 포함하고 있는 종합 재래시장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