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취임 후 첫 ‘을지 국가안보보장회의(NSC)’를 ‘지하벙커’로 불리는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상황실에서 주재했다.

을지연습 훈련 첫날 열린 지하벙커 회의는 오전 8시부터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주변정세의 변화와 관계없이 우리 스스로 대비태세를 갖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을지연습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가비상시에 대비해서 민관군이 합동으로 실시하는 범정부적인 훈련”이라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라는 로마시대 경우처럼 전쟁과 평화는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첫 을지 국가안보보장회의를 개최한 것은 실전과 같이 연습을 함으로써 안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지하벙커 회의에는 정홍원 국무총리와 류길재 통일장관, 윤병세 외교장관, 김관진 국방장관, 남재준 국정원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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