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베트남 소재 호화 골프장의 건물.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17조원의 추징금을 미납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베트남에서 호화 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22일 김 전 회장의 베트남 생활을 카메라에 담아 방송에 내보냈다.

방송에 따르면 김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 외곽에 위치한 반트리 골프장에 머물며 호화생활을 하고 있다.

이 골프장은 호수를 끼고 만들어진 18홀 규모로, 건설 비용만 130억원이 투입된 최고급 골프장이다. 연못과 조경수들도 세심하게 배치돼 있고, 라운지와 목욕탕 등 클럽하우스 내부 역시 고급 자재로 장식돼 있다고 KBS는 전했다.

골프장 직원은 KBS 취재진에게 “김우중 전 회장이 오늘도 골프를 쳤다”며 “보통 혼자 치러 나온다”고 전했다.

 

방송은 해당 골프장의 소유권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김 전 회장의 3남 선용 씨에게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김 전 회장은 이 골프장 클럽하우스 2층에서 지내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가 머물고 있는 2층은 골프장이 내려다 보이는 대리석, 미술품으로 장식이 돼 있으며, 특히 김 회장은 소파와 테이블, TV가 마련된 20㎡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취재진이 2층으로 들어갔을 당시는 김 전 회장은 거실에서 잠들어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KBS 취재진은 김 전 회장을 세 차례나 깨워봤으나 움직임이 없어 방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특별사면 이후 줄곧 베트남에서 지내왔다. 현재 추징금 17조9,000억원 중 900억원만 납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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