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르 알다파그룹 회장인 바다 알다파.

벽산건설이 중동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카타르 기업인 알다파그룹은 10일 그룹 계열사인 아키드컨설팅이 한국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벽산건설 인수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알다파그룹은 지난 8일 벽산건설 매각 주관사인 한영 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를 단독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건설사가 중동 자본에 팔리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알다파그룹은 2007년부터 5년 동안 국제연합(UN) 사무차장을 지낸 바더 오마르 알다파 회장이 설립한 투자 전문 회사다.

아키드컨설팅은 건설, 인프라, 에너지, 농업 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 알다파그룹 계열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알다파그룹은 벽산건설을 인수한 후 카타르 인프라 건설사업, 식물공장 프로젝트, 이라크 전후복구 사업에 참여한다는 설명이다.

한영회계법인 측은 연말 안에 투자계약과 관계인 집회까지 끝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벽산건설은 국내 시공 능력 평가 35위 회사로, 지난해 11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아키드컨설팅 측은 벽산건설을 인수한 이후 카타르 인프라 건설 사업과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 등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카타르의 알다파그룹이 벽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벽산건설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았다.

11일 오전 9시 4분 현재 벽산건설은 전거래일대비 705원(14.86%) 뛴 5,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키움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을 통해 매수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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