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일 이스타항공 회장

저비용 항공사인 이스타항공의 이경일 회장(58)이 회삿돈 수십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됐다.

청주지검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이 회장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장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친인척을 회사 임원으로 허위 등재하고 고액의 급여를 지급하는 방법으로 회삿돈 3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월 이스타항공의 모기업인 (주)케이아씨(KIC)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가 4개월 뒤 이스타항공 회장에 취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이 회장의 동생인 이상직 민주당 의원도 범행에 일부 가담한 정황도 포착했다는 소식도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상직 민주당 의원

이 의원은 2007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이스타항공 회장을 지냈다. 19대 국회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으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처지다.

이 의원은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개인사무실에 비선조직을 설치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와 이스타항공 그룹 직원들을 선거운동에 동원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지난 14일 대법원 1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의원에 대해 상고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 전주지원으로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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