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이 국정원 선거개입성 트위터 글 121만여개를 찾아내 공소장 변경 신청을 하자 새누리당이 곤경에 빠졌다. 황우여 대표와 이혜훈 최고위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이 고민에 빠졌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팀이 선거개입성 트위터 글 121만여개를 찾아내 공소장 변경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민주당이 ‘특검 도입의 당위성’을 더 강도 높게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애써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히려 “검찰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한 것은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특검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공정하고도 꼼꼼하게 수사를 진행해 나가고 있음에도 민주당은 당파적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 특검만을 주장하며 정국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소장 변경 신청 과정에서 1차 공소장 변경 때처럼 이진한 서울지검 2차장 검사를 공소장 변경을 반대하고 법무부가 결재를 미루는 등 외압의혹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같은 사실은 외면하면서 오히려 ‘검찰이 공정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논리를 앞세워 ‘특검불가’ 주장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검찰의 공소장 변경 신청을 계기로 다시 장외로 나갔고, 시민단체 등에선 ‘특검도입’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갈수록 새누리당을 곤욕스럽게 만드는 증거가 속속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특검불가’를 외치며 버틸지는 미지수다. 한 쪽 눈을 감고 한 쪽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는 노릇. 그래서 새누리당의 고민은 더욱 깊어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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