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준 효성 사장.

효성가(家) 장남이 검찰에 소환됐다. 지난 13일 차남 조현문 전 효성중공업PG 사장과, 27일 이상운 부회장이 검찰에 소환된데 이어 이번엔 오너 일가 장남이다. 

효성그룹의 탈세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은 28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그룹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사장이 해외 법인이나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대출을 받거나 회사 자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관여한 점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효성그룹이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대규모 해외 사업 적자를 계열사에 전가하는 대신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축소 신고하는 등 1조원 상당의 분식회계를 통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현준 사장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다음 차례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임직원 명의로 1,000억원대 차명 재산을 관리하면서 주식매매 차익 등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탈루하고, 효성캐피탈이 조 회장 일가와 임원 명의로 200억여원을 불법 대출해 준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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