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부산점에서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철수하고 있어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부산점에서 지난 2월 명품브랜드 ‘루이비통’이 계약 종료로 매장에서 철수했다. 매출이 부진해 재계약을 성사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루이비통 브랜드가 있던 자리에는 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들어섰다. 

그런데 이후 명품 브랜드들이 부산점에서 대거 짐을 싸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현대백화점 측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에르메스’가 철수한데 이어 ‘샤넬’ 역시 12월 말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매장을 빼기로 했다. ‘구찌’, ‘까르띠에’, ‘토즈’ 등 내년초 계약이 끝나는 브랜드 상당수도 폐점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대거 매장을 철수할 경우, 현대백화점은 명품 백화점 이미지, 점포구성, 매출 등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이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뭘까. 일단은 ‘영업 부진’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1995년 오픈한 현대백화점 부산점은 부산의 대표 백화점으로 손꼽혔지만, 2000년대 이후 개장한 롯데백화점 롯래점, 센텀시티점, 광복점, 신세계 백화점 센텀시티점에 밀려 영업 부진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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