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노사갈등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사진 아래는 지난 12월 강원랜드 노조가 낙하산 인사에 반대하며 걸어 놓은 현수막.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사측과 갈등을 겪고 있는 강원랜드 노조가 본격적인 쟁의행위 준비에 돌입했다.

강원랜드 노조는 7일 비상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오는 12~13일 이틀에 걸쳐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고, 노동위원회의 조정도 실패로 돌아가 사실상 쟁의행위 돌입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강원랜드 노사갈등의 핵심 이유는 임금인상률이다. 당초 7% 인상을 요구하던 노조는 현재 정부에서 제시한 공기업 임금상승률 2.8%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2.8%에서 지난해 임금인상 초과분 1.62%를 뺀 1.18% 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낙하산 논란도 노사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 임명이 확정된 강원랜드 KL도박중독관리센터장에 대해 “청와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합작으로 함량 미달의 낙하산을 결정했다”며 반발했다.

지난 2000년 카지노 개장 이후 강원랜드 노사가 임단협을 연내에 체결하지 못하고 갈등을 빚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에 따라 오는 15일 파업출정식을 가질 계획이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강원랜드 노사갈등이 파업 사태를 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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