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민식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이하 ‘수은’)은 20일 미얀마의 경제중심지 양곤에서 ‘수은 양곤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곤은 2005년까지 미얀마의 수도였으며, 미얀마 경제 활동의 중심지로 대부분의 금융기관, 국제기구 사무소, 대사관 등이 양곤에 소재하고 있다. 현재 미얀마 수도는 ‘네피도’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용환 수은 행장과 이백순 주 미얀마 대사를 비롯해 미얀마 양곤주 주지사, 국가기획경제개발부 차관 등 현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얀마는 중국, 인도, ASEAN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이자, 다양하고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마지막 성장 보고다”면서 “수은은 양곤사무소 개소를 통해 수출금융과 EDCF를 결합한 복합금융을 활성화하고 신규 차관사업 발굴 확대 및 기관간 협업을 통한 유무상 연계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 뮌스웨 양곤주 주지사는 “국제사회는 민주화 및 경제개혁을 향한 미얀마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고 있으며, 2011년 신정부 출범 이후 미국, EU, 호주를 비롯해 세계은행, ADB 등 국제금융기관들도 미얀마에 대한 지원을 재개했다”면서 “수은 양곤사무소 개소가 양국간 경제협력 및 교류 증진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수은은 1992년부터 2004년까지 전자정부 구축사업 등 미얀마 6개 사업에 8,500만달러의 EDCF기금을 지원한 바 있다.

2011년 미얀마 개방 이후 송전망 구축사업에 1억달러, IT 인프라 구축사업에 5,600만달러 등 2개 사업에 총 1억5,600만달러의 지원까지 포함하면 수은은 그동안 총 2억4,000만달러의 EDCF 기금을 미얀마에 제공해왔다.

수출금융부문에서도 수은은 한국 기업의 대 미얀마 수출입·해외투자 등을 위해 5,000억원을 제공해 양국간 경제협력 증진에 힘쓰고 있다.

한편 수은은 향후 미얀마에 중장기적으로 직접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스, 보증 등 수출금융 10억달러와 5년간(2013~2017년) 한국 정부의 대외경제협력기금 5억달러 등 총 15억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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