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롯데쇼핑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롯데쇼핑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쇼핑이 3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5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8.6% 증가한 규모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4조10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이 -9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손손실을 기록한 것은 자회사 하이마트의 손상차손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여파로 알려진다.

영업이익이 호조세를 보인 배경엔 백화점과 마트, 슈퍼, 컬처웍스 등 주요 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3분기 매출이 17.3% 성장한 7,6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89억으로 전년 동기(-212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마트 부문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1조5,5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78.6% 늘어난 325억을 시현했다. 

슈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3,515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2.2% 증가한 56억원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이커머스 부문은 3분기에도 적자를 유지했지만 손실폭은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이커머스의 영업손실은 378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463억원) 85억원 줄였다.

컬처웍스(영화) 부문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세를 보였다. 컬처웍스 부문의 3분기 매출은 1,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하이마트와 홈쇼핑 부문은 다소 아쉬운 실적을 냈다. 하이마트 부문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8,738억원, 영업이익은 98.7% 줄어든 7억원을 기록했다. 홈쇼핑 부문의 3분기 매출은 5.3% 감소한 2,562억원, 영업이익은 10.5% 감소한 212억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선 롯데쇼핑의 3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기대치를 상회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롯데쇼핑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419% 증가해 당사 추정치에 부합했으며 컨센서스를 12% 상회했다”고 평가했다.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기대치 상회의 이유는 시네마의 턴어라운드와 체질 개선 효과로 인한 마트·슈퍼의 영업이익 개선”이라며 “국내 백화점은 기존점 신장률 16.5%를 기록했으며 패션 카테고리의 매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영업외단에서 롯데하이마트의 손상차손 2,594억원이 발생했지만, 체질 개선과 의류 매출 호조에 따른 본업 개선이 이자 비용 증가와 하이마트의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7일 롯데쇼핑에 대해 “백화점과 컬처웍스가 실적 개선에 대해 기여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원 유지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시장 컨센서스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며 “백화점이 상반기에 이어 두자릿수 매출 성장 및 고마진 의류 카테고리 호조로 안정적 영업이익 기록하고 컬쳐웍스 리오프닝 및 흥행작 효과로 기대 이상 실적 달성하며 연결 실체 실적 개선에 기여한 영향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근거자료 및 출처
롯데쇼핑 3분기 실적
2022.11.4 롯데쇼핑
롯데쇼핑 3Q22 Review: 이런 실적 오랜만
2022.11.6 한국투자증권
롯데쇼핑 3Q22 Review: 백화점과 컬처웍스가 견인
2022.11.7 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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