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기업인 네이처리퍼블릭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명동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뉴시스
 화장품 기업인 네이처리퍼블릭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충무로1가 명동에 위치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화장품 기업인 네이처리퍼블릭이 실적 개선을 위해 고군분투를 이어가고 있다. 3분기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억3,872만원으로 전년 동기(-5억3,338만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3분기 매출액은 382억원으로 전년 동기(307억원) 대비 24.4% 증가했다. 순이익도 1억3,966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화장품 기업인 네이처리퍼블릭은 2016년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한 후, 지난해까지 적자 행진을 이어온 곳이다. 화장품 로드숍 시장의 침체, 한한령 제재, 코로나19 악재 등이 겹치면서 실적 악화가 지속돼 왔다.

네이처리퍼블릭은 경영 위기 극복을 위해 매장 효율화, 해외 진출, 온라인 채널 강화 전략을 구사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분기보고서를 통해 “기존 오프라인 판매망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도 비효율이 예상되는 매장들에 대한 합리화를 단행해 손익 개선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종식 후에 재개될 오프라인 구매 수요 대응을 위해 신규 가맹점 출점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마켓 및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몰 재정비와 시장가격 안정화에 역점을 두고 가성비 있는 제품으로 온·오프라인 주력 품목의 가격 밸런스를 맞춘데 이어 고품질 제품의 확대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사업 부문에선 일본 시장 선전이 돋보였다. 네이처리퍼블릭 측은 “일본 온라인 쇼핑몰인 큐텐과 라쿠텐에서의 ‘그린더마 시카’ 라인과 ‘비타페어C’ 라인의 성공을 바탕으로 일본 현지법인을 새롭게 설립했다”며 “또한 일본 드럭스토어인 웰시아를 비롯해 돈키호테, 로프트, 도큐핸즈 등 현지 유력 유통채널에 입점함으로써 2020년 대비 수출실적을 5배 이상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중국 사업에 대해선 “온라인을 직접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중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왕홍들을 앞세워 사업 확장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처리퍼블릭은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손실 규모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데다 매출액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네이처리피블릭의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6억3,078만원으로 전년동기(-33억5,277만원) 대비 대폭 줄었다. 매출액은 1,015억원으로 전년 동기(934억원) 대비 8.7% 성장했다. 

엔데믹 시대를 맞아 화장품 시장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처리퍼블릭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네이처리퍼블릭 분기보고서
2022.11.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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