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꾸정’으로 돌아온 마동석. /쇼박스
‘압꾸정’으로 돌아온 마동석. /쇼박스

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천만 요정’ 마동석이 신작 ‘압꾸정’(감독 안태진)으로 돌아온다. 또 한 번 흥행 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영화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 분)이 실력 톱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 분)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5월 개봉해 1,269만 관객을 사로잡은 ‘범죄도시2’ 제작진과 마동석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강남 일대 ‘성형 메카’의 전성기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마동석은 ‘압꾸정’에서 주인공 대국으로 분해 극을 이끄는 것은 물론, 기획과 제작, 각색에도 직접 참여했다. 영화 제목인 ‘압꾸정’도 그의 아이디어다. 

마동석은 17일 진행된 ‘압꾸정’ 제작보고회에서 “8년 전 기획한 작품”이라며 “뷰티 비즈니스의 중심이 되는 압구정을 소재로, 그곳에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 오랜 세월 동안 임진순 감독과 각본 작업을 했다”고 ‘압꾸정’의 시작을 밝혔다.  

‘압꾸정’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난 (왼쪽부터) 마동석과 정경호‧오나라‧최병모‧오연서‧임진순 감독. /이영실 기자
‘압꾸정’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난 (왼쪽부터) 마동석과 정경호‧오나라‧최병모‧오연서‧임진순 감독. /이영실 기자

마동석이 연기하는 대국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와 타고난 ‘말빨’의 압구정 토박이다. 그동안 통쾌한 ‘한 방’ 액션으로 관객을 사로잡아 온 그는 이번에는 유쾌한 말맛이 살아있는 ‘구강 액션’으로 색다른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이에 대해 마동석은 “대국이 말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이라서 대사가 굉장히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몸을 쓰는 연기를 하다 보니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며 “평소 말이 없는 편인데 말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화를 보면 애드리브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을 텐데 대부분 실제 대사”라며 “대사를 애드리브처럼 표현하고자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마동석의 외적 변신도 기대 포인트다. 헤어부터 모자, 명품 시계, 안경 등을 활용한 패션까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화려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동석은 “100여 편이 넘는 영화를 찍으면서 가장 많이 옷을 갈아입은 작품”이라며 “그만큼 외형적인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캐릭터와 잘 맞는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어서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범죄도시2’ 이후 차기작으로 ‘압꾸정’을 택한 것과 제작자로도 활약한 이유를 언급하기도 했다. 마동석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며 “‘범죄도시’는 코미디도 있지만 아무래도 무거운 소재의 작품이잖나. ‘압꾸정’은 더 편하게 와서 즐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관객들을 향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마동석은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범죄도시2’도 어려운 시기에 큰 흥행을 해서 감사한 마음이다. 더 좋은 영화를 만들어서 작품으로 보답하겠다”고 진심을 전했다. ‘압꾸정’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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