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가 가까워지고 있다. 올해 시장 환경 악화로 한화투자증권이 신통치 못한 실적을 낸 가운데 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권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될 예정이다. 권 대표는 2017년 한화투자증권의 대표에 올라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하면서 6년간 한화투자증권을 이끌어온 인사다. 권 대표는 취임한 첫해 흑자전환 성적을 냈으며 지난해까지 견조한 실적을 이끌어왔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 1,441억원, 영업이익 2,088억원을 시현한 바 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4.6%, 영업이익은 108.9% 증가한 실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증시 불안, 금리 인상, 자금 시장 위축 등으로 업황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실적엔 적신호가 들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9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WM(자산관리), 트레이딩, IB(투자은행) 등 사업 부문의 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관계기업 지분법 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한화투자증권의 관계기업인 토스뱅크는 신생 회사인 만큼 각종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적자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분기 연속 저조한 실적을 내면서 누적 순이익도 대폭 쪼그라들었다. 한화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1,045억원) 대비 83.9%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1,381억원) 대비 65.4% 감소했다. 

이에 올해 실적만 놓고 보면 권 대표의 연임 전망은 마냥 밝지 못한 분위기다. 다만 지난해까진 견조한 실적을 내온 점, 사업 다각화 등을 통해 성장 동력 발굴에 힘써온 점 등을 고려할 때 재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권 대표는 내년 재임에 성공한다면 8년간 한화투자증권을 이끌게 된다. 과연 장수 CEO 반열에 오를 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한화투자증권 분기보고서
2022.11.1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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