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180도로 누울 수 있는 프레스티지석을 탑재한 에어버스 A321neo 기재를 도입했다. /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180도로 누울 수 있는 프레스티지석을 탑재한 에어버스 A321neo 기재를 도입했다. / 대한항공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소형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에 180도로 누울 수 있는 좌석을 장착한 에어버스 A321neo를 도입해 12월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또 플라이강원에서는 최근 에어버스의 중대형기 A330-200 도입으로 장거리 노선을 공략하고 나섰다.

◇ 대한항공 “소형기에도 180도 펼쳐지는 프레스티지석 있다”

에어버스 A321neo는 좌석 구성 방식에 따라 180석부터 230석 수준까지 탑재할 수 있는 협동체(단일 통로) 소형 항공기다. 최대 운항거리는 약 6,000㎞로, 해당 기재를 운용 중인 국내 항공사들은 동남아시아 및 일본, 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도입한 A321neo는 실내 좌석이 프레스티지 8석, 이코노미 174석 등 총 182석으로 구성됐다.

대한항공은 탑승객들의 편의를 위해 협동체 소형 기재에도 프레스티지석을 일부 구성하고 있는데, 이번에 도입한 A321neo에 장착된 프레스티지석은 대한항공 협동체 소형 여객기 중 최초로 180도로 펼쳐지는 침대형 좌석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좌석. / 대한항공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 좌석. / 대한항공

이 좌석은 44㎝ 크기의 주문형 오디오 비디오(AVOD) 모니터가 장착되며, 팔걸이 부분에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를 탑재해 탑승객의 편의를 높였다.

이코노미 좌석에는 기존보다 10㎝ 더 커진 33㎝의 개인용 모니터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다양한 방향으로 조절 할 수 있는 머리 받침대, 좌석마다 개인 옷걸이를 설치했다.

또한 휴대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기내 선반의 크기도 기존 A321neo 인테리어 대비 40% 확대돼 여유로운 수하물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대한항공은 A321neo에서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위해 위성 데이터 수신 장치를 탑재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대한항공 A321neo 탑승객들은 이용료를 결제한 후 기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A321neo로 시작해 향후 보잉 737-8 등 신규 도입 항공기를 중심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의 이번 신형기 도입은 안전을 위한 항공기 투자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A321neo를 오는 2027년까지 총 30대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90대의 신형기를 오는 2028년까지 도입하고, 현재 계획된 A330 6대, 보잉777-200ER 6대 등 경년기는 순차 퇴역시켜 보유 항공기 현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항공은 항공기 현대화와 더불어 예비 엔진 확보, 선제적인 정비 부품 도입, 엔진 정비를 위한 엔진 공장 건설 등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 투자해 완벽한 안전운항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플라이강원은 중대형기 에어버스 A330-200으로 중장거리 국제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 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은 중대형기 에어버스 A330-200으로 중장거리 국제선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 플라이강원

한편, 플라이강원은 지난 28일 에어버스 A330-200를 도입해 기단을 확대하고 장거리 노선 취항의 발판을 다졌다.

이번에 플라이강원이 도입한 A330-200은 보잉737-800 3대에 이은 4호기 기체다. A330-200 은 프랑스 샤토루에서 외부 도색과 항공기 정비 작업을 마무리한 후, 엔진 풀 파워 체크와 시범 비행 등 다양한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했다. 도입정비 시 엔진과 랜딩기어 오버홀(전면 교체 및 수리작업)을 실시해 플라이강원에 인도됐다.

A330-200 기재는 화물칸에 20톤의 화물을 싣고 최장 1만3,400㎞ 거리를 비행할 수 있어 유럽 및 미주 노선 운항이 가능하다.

플라이강원은 우선 A330-200 기재를 국내선에 투입한 후 내년 1월 하순부터 국제선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베트남이나 대만 등 동남아시아 중거리 노선을 운항하며, 추후에는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까지 확대해 운항할 예정이다.

A330-200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18석을 포함해 총 260석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앞뒤 좌석 간격이 74인치로, 일반 이코노미 좌석보다 2배 넉넉한 공간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또한 영국 롤스로이스의 고성능 엔진을 장착했으며, 토탈엔진케어 프로그램을 도입해 엔진 정비에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A330-200 항공기는 예정된 감항검사, 보안측정, 시범비행 등 법정 과정을 통과하면 국내선 비행을 거쳐 내년 1월 20일쯤 국제선 노선에 투입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여객운송 뿐만 아니라 추진하고 있는 화물운송사업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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