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도시여자들’이 시즌2로 돌아온다. (왼쪽부터) 최시원‧이선빈‧박수원 감독‧한선화‧정은지. /티빙
‘술꾼도시여자들’이 시즌2로 돌아온다. (왼쪽부터) 최시원‧이선빈‧박수원 감독‧한선화‧정은지. /티빙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 산전수전 공중전!”

6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술꾼도시여자들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가운데, 연출을 맡은 박수원 감독과 출연배우 이선빈‧한선화‧정은지‧최시원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술꾼도시여자들2’는 하루 끝의 술 한 잔이 인생의 신념인 세 여자의 일상을 그린 본격 ‘기승전술’ 드라마다. 지난해 공개된 시즌1은 각종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역대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주간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달성한 것은 물론, 2022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는 등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온 ‘술꾼도시여자들2’은 전편에 이어 위소영 작가가 다시 집필을 맡고, 드라마 ‘산후조리원’으로 리얼한 연출을 선보였던 박수원 감독이 합류해 성인들의 성장기를 더욱 유쾌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담아내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드롬의 주역들도 모두 돌아온다. 메인 작가로 업그레이드한 안소희(이선빈 분), 자연주의 요가 수련원에 취직한 한지연(한선화 분), 더욱 짙은 의리로 돌아온 강지구(정은지 분) 그리고 남다른 분위기 메이커 강북구(최시원 분)까지 끈끈해진 팀워크로 탄탄한 시너지를 완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술꾼도시여자들2’이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티빙
‘술꾼도시여자들2’이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티빙

시즌2 연출을 맡게 된 박수원 감독은 “온고지신이라고 해야 할까. 옛것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즌2에 임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박 감독은 “시즌1에서 사랑받은 지점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즌2가 보여줄 수 있는 발랄함, 발칙함을 살리기 위해 방향성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집중한 것은 캐릭터들의 ‘케미스트리’다. 박 감독은 “시즌1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캐릭터 간의 합이라고 생각했다”며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정말 ‘찐친’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느낀 것을 최대한 살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각 캐릭터들의 서사 역시 더욱 풍성해졌다. 박 감독은 “시즌1 때도 매력적이고 좋은 캐릭터였지만, 시즌2에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면서 더 매력을 느끼게 될 것”이라며 “시즌2에서 캐릭터들이 비로소 완성되는 게 아닌가 생각할 것”이라고 전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먼저 지난 시즌에서 프로그램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서브 작가 안소희는 프로페셔널한 메인 작가로 돌아와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선빈은 “확연히 달라진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여전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변함없는 모습을 예고하면서도 “득구와의 관계나 무수한 변화들로 인한 감정 변화도 있다.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장면도 많다”고 귀띔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층 끈끈해진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왼쪽부터) 이선빈‧한선화‧정은지. /티빙
한층 끈끈해진 케미스트리를 보여줄 (왼쪽부터) 이선빈‧한선화‧정은지. /티빙

밝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마음을 흔들었던 한지연은 자연주의 요가 수련원에 취직해 새로운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한선화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분을 준비할 때 걱정을 했다”며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사랑해 주셨으니까 그것을 지켜가야 할 것 같더라. 현실에서는 더 힘들 수 있지만 그래도 더 긍정적이고 예쁘게 풀어내려고 했다”고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은둔형 유튜버 강지구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찾아온다. 종이접기를 뒤로하고 라이더로 변신,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한다. 특히 잊고 있던 ‘친절한 종이 씨’가 지구의 삶에 들어와 설레는 변화를 맞게 된다. 정은지는 “곁에 두고 싶은 사람이 하나 더 생긴다”며 “그게 정말 큰 변화라 어떻게 표현할지, 지구로서 어떤 표정을 지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화면에서 보이는 내 모습이 나도 낯설 정도였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술꾼도시여자들’의 청일점, 강북구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에서 일차원적인 감정 표현으로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던 그는 조금은 더 솔직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시원은 “시즌1에서 미숙했다면 시즌2에서는 확고한 모습을 보여준다”며 “시즌1 속 모습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시즌2를 바랐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관전 포인트도 꼽았다. 먼저 이선빈은 “더 깊고 다채로워진 우정”이라고 소개했고, 한선화도 “너도 나도 우리”라며 세 친구의 우정을 관전 포인트로 짚었다. 정은지는 “성장하는, 성장통을 겪는 어른이들의 이야기”라고 이야기했고, 최시원은 “제정신으로 볼 수 없는 드라마”라며 “저세상 텐션”이라고 보태 넘치는 에너지를 예감하게 했다. 

끝으로 박수원 감독은 “드라마를 보면서 ‘산전수전 공중전’이라는 말에 매칭하기 좋은 장면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들이 인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맞게 된다. 격동의 시즌2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9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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