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람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을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기업공개 계획을 6일 철회했다 /그래픽=시사위크
자람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을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기업공개 계획을 6일 철회했다 /그래픽=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에 불어 닥친 한파가 연말까지 지속되고 있다.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상장 철회 사례가 또 나왔다. 올해 두 번째로 코스닥시장 상장 도전에 나섰던 자람테크놀로지가 상장 계획 철회 소식을 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람테크놀로지는 공모 계획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6일 밝혔다. 

자람테크놀로지 측은 공시를 통해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지난 10월 공모 일정을 자진 철회한 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섰던 곳이다. 침체된 시장 상황을 고려해 밸류(기업가치)를 낮추고 구주 매출을 줄여 시장에 다시 문을 두드렸다. 

자람테크놀로지는 이번 공모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를 기존(2만1,200~2만6,500원)보다 15~17% 낮춘 1만8,000~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구주매출 비중도 20%에서 10%로 줄이는 등 보다 친화적인 공모구조를 만들어 IPO 재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지난 1~2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적절한 기업 가치를 평가받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상장 계획을 접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IPO 시장은 증시 침체와 자금 경색 여파로 상반기부터 한파가 지속됐다. 공모를 준비하던 기업들이 상장 철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내년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고민이 깊을 전망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자람테크놀로지 철회신고서
2022.12.6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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