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이 최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책이 적극 시행되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 시사위크
웅진이 최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주주가치 제고책이 적극 시행되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웅진이 최근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발표된 주가부양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은 3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15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6월 15일까지다. 웅진 측은 이 같은 계약 배경에 대해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웅진그룹의 지주사인 웅진의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6월 4일 장중 한때 4,165억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찍은 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 10월 13일엔 장중 한때 1,03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11월 1,200~1,300원 선까지 오르며 소폭 회복세를 보였던 주가는 이달 들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적이 준수한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투자심리는 살아나지 못했다. 웅진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7.9% 성장한 2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연결 매출액은 7,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5억원으로 전년보다 8.2% 늘었다. 3분기 누적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27.2% 증가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가가 부진한 데는 전반적인 증시 침체 흐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투자심리를 살릴 만한 주주가치제고책이 없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웅진은 2007년 웅진씽크빅을 떼어내 지주사로 전환한 후 2008년부터 배당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자사주 매입 소식을 전한 것도 처음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번 자사주 매입 계획은 이목을 끌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뚜렷한 주가 반등 흐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웅진의 주가는 자사주 취득 계획을 공시한 다음날인 16일부터 20일까지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21일엔 장중 한때 1,115원 선까지 하락했다. 

시장에선 최근의 투자 위축 분위기를 감안하면 보다 적극적인 주주부양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시작으로 배당 등 다양한 주주가치제고 정책이 실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취득신탁계약체결결정)    
2022.12.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
2022.11.1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RX | 정보데이터시스템
  KRX | 정보데이터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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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 #자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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