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KINA교육센터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2023 채용연계형 인터넷신문기자 교육과정' 입학식을 열었다. 주요인사로 김창영 KINA교육센터 센터장, 정소현 KINA교육센터 부센터장, 김상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더팩트 대표), 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 등이 참석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21일 한국인터넷신문협회 KINA교육센터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2023 채용연계형 인터넷신문기자 교육과정' 입학식을 열었다. 주요인사로 김창영 KINA교육센터 센터장, 정소현 KINA교육센터 부센터장, 김상규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더팩트 대표), 이종엽 프라임경제 대표 등이 참석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설 KINA교육센터가 기자 지망생들과 신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기자교육과정을 마련했다. 교육은 현업 기자들을 비롯해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진행한다. 단순 이론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실무 중심의 취재 및 기사 작성법을 가르친다. 해당 교육과정은 각 언론사의 매뉴얼을 존중하며 진행된다. 교육과정에서 기자 지망생은 멘토로부터 과제물 첨삭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 “실무 중심, 맞춤형 교육”

KINA교육센터는 12월 21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진행되는 ‘2023 채용연계형 인터넷신문 기자 교육과정’을 매주 수요일 오후 2시에서 6시까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진행한다. 지난해 1기 교육에 이어 진행된 올해 2기 교육에는 채용형 교육과정 선발자 8명, 인터넷언론사 대표 추천 신입기자 22명 등 총 30명이 참여한다.

21일 열린 ‘2023 채용연계형 인터넷신문 기자 교육과정’ 입학식에서 김창영 센터장은 “올해 2회째를 맞는 채용연계형 기자교육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언론인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맞춤형 교육을 통해 다양한 개성을 지닌 예비 언론인들이 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날 1교시 수업을 맡은 김창영 센터장은 ‘레거시미디어와 뉴미디어’에 대해 강의했다. 먼저 김 센터장은 언론은 다른 직업과 달리 업무가 정형화가 돼 있지 않다는 점을 말했다. 그는 “회사에 입사하면 직무 교육을 하게 된다. 대부분 직무 교육은 매뉴얼이 있기 때문에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미디어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글을 쓰는 직업이기 때문이라는 게 김 센터장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우리가 글을 다루는 사람이기 때문에 도제식으로 할 수밖에 없다. 자기가 쓴 글도 썼다가 다시 쓰는 것도 어려운데 어떻게 매뉴얼대로 할 수 있나”라고 덧붙였다.

김창영 KINA교육센터 센터장은 뉴미디어가 레거시 미디어 역할을 하고 레거시 미디어가 뉴미디어 역할을 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강의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김창영 KINA교육센터 센터장은 뉴미디어가 레거시 미디어 역할을 하고 레거시 미디어가 뉴미디어 역할을 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강의했다. / 한국인터넷신문협회

김 센터장은 “2000년대 초반에 페이퍼(종이신문)가 아닌 매체들이 나타나면서 미디어의 지형이 변화된다. 그렇게 전통적 매체인 레거시미디어 KBS·MBC·SBS·조선일보·동아일보 등이 있고, 이후 새롭게 나온 인터넷매체를 뉴미디어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은 유튜브와 블로그가 없었을 때 뉴미디어였다”면서 새로운 채널이 계속 나오기 때문에 어느 것이 뉴미디어라고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뉴미디어가 레거시 역할을 하고 레거시가 뉴미디어 역할을 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MBC의 김건희 대통령 영부인 통화녹음 보도는 뉴미디어가 할 일이고, 삼프로TV의 대선후보 인터뷰 보도는 레거시미디어가 할 일이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창영 센터장은 레거시와 뉴미디어가 혼재되는 상황에서는 매체 형태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역할’로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을 위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윤리와 직업윤리가 있으면 미디어가 되는 거고, 그렇지 못하면 블로그나 유튜브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교시에는 윤미경 뉴스트리 대표가 기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윤미경 대표는 신입기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행동요령을 알렸다.

윤 대표는 “초보 기자들을 취재 보내 놓으면 자기가 모르는 애기를 엄청 듣는다. 신기해하고 그 애기를 다 쓰고 싶어한다. 그러면 배가 산으로 간다. 본인은 취재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겠지만 기자는 자기만족적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두 번 세 번 바로 썼나 보지 않고 그냥 출고하는 것은, 공장으로 본다면 불량품 검사 안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자는 기사에 잘못된 것이 있는지 반복해서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사는 다른 글과는 달리 공공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잘못된 내용의 기사가 출고돼 피해가 발생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의미다. 윤 대표는 “기자도 공인적인 요소가 있다. 연예인이나 정치인만 공인이 아니다. 큰 범주에서 보면 기자도 일정 부분 (공인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표는 신입기자들이 출입처에 처음 갔을 때 조심해야 할 점을 전했다. 윤 대표는 “출입처가 배정되면 관련 기사를 훑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취재를 할 때도 사전 조사는 기본”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2주차 강의는 오는 28일에 실시된다. 1교시에는 이영미 스포츠 전문기자가 ‘실전 인터뷰 스킬’ 주제로 교육하며,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가 ‘재무제표의 이해와 활용’ 주제로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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