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희망퇴직 절차에 나섰다.  / 뉴시스
은행권의 희망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희망퇴직 절차에 나섰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은행권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줄줄이 희망퇴직 절차에 나섰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 28일부터 희망퇴직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1967년생부터 만 50세인 1972년생까지다. 신청 접수는 2023년 1월 2일까지 받는다. 

희망퇴직자는 특별퇴직금(근무기간 등에 따라 23~35개월치 월평균 급여)으로 받는다. 또 △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의 학자금 최대 3,400만원의 재취업지원금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 등을 제공받는다. KB국민은행은 내달 중순까지 희망퇴직 대상자에 퇴사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최근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관리자급 1974년, 책임자급 1977년, 행원급 1980년 이전 출생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특별퇴직금으로 1967년생의 경우 월 평균 임금의 24개월치를 지급하기로 했다. 1968년생부터는 36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의 학자금 △최대 3,300만원의 재취업 지원금 △건강검진권 △300만원 상당 여행상품권 등이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1주일간 희망퇴직 접수를 받았다. 전 직급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 중 만 40세 이상(1982년 12월 31일생)부터 만 56세(1966년 1월 1일~12월 31일생) 직원이다. 만 40세까지 대상에 포함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조만간 희망퇴직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에선 매년 정례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있다. 직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인력 효율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이번 희망퇴직 시즌엔 수천 명 은행권 직원이 짐을 싸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은행에서는 희망퇴직 대상 연령이 만 40세까지 낮아진 만큼 예년보다 퇴직 신청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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