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청주∼제주 단일 노선 운항, 탑승률 95% 육박
청주∼오사카 노선, 2019년 1편당 평균 탑승객 300여명

에어로케이는 올해 연말쯤까지 기단을 최대 6대까지 확대하고 순차적으로 국제선 취항지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에 주기 중인 에어로케이 A320-200. / 제주=제갈민 기자
에어로케이는 올해 연말쯤까지 기단을 최대 6대까지 확대하고 순차적으로 국제선 취항지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사진은 제주국제공항에 주기 중인 에어로케이 A320-200. / 제주=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웅크렸던 토끼가 더 멀리 뛴다.’ 항공업계에서는 에어로케이와 가장 잘 어울리는 문구로 보인다.

에어로케이가 올해 연말까지 총 5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에어로케이는 2020년 2월에 도입한 에어버스 A320-200 1대만을 가지고 청주∼제주 국내선만 운항했는데, 올해는 기단 확대 및 국제선 취항에 힘을 쏟으며 몸집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 3∼4월 2·3호기 도입… 4월초 청주∼오사카 취항 후 국제선 확대

에어로케이는 신생항공사 3사 중 외형 성장이 가장 느린 항공사로 꼽힌다. 에어로케이는 2020년 2월 에어버스 A320-200 1대를 도입(임차)해 취항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후 2020년 12월말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을 받았고, 2021년 4월 15일 청주∼제주 노선에 첫 취항에 성공했다.

오는 4월이면 에어로케이는 취항 2주년을 맞는다. 그런데 에어로케이가 가진 항공기는 여전히 1대에 불과하다. 비슷한 시기에 날개를 편 플라이강원과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각 3대의 항공기를 운용 중인 점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항공기 1대만을 운영한 에어로케이가 내실을 다진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신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 동기인 플라이강원은 빠르게 기단과 노선을 늘리려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과 자금난에 부딪혀 리스로 빌려온 항공기 2호기를 조기 반납하고 재도입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에어로케이는 경쟁사들이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최초에 도입한 항공기 1대만을 가지고 청주∼제주 노선 운항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 정비 문제 등으로 하루이틀 동안 결항되는 문제를 겪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지난해 에어로케이는 총 2,133편을 운항했고 약 36만4,387명의 승객을 수송해 94.91%라는 탑승률을 기록했다. 탑승률만 놓고 보면 국내 항공업계 1위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첫 날개를 펼친 만큼 리스크가 큰 국제선으로 노선을 확장하기 보다는 수요가 확실한 제주 노선에 집중하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상황이 엔데믹(풍토병화)에 접어들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자 에어로케이도 이 시기에 발맞춰 항공기 추가 도입을 통해 국제선 취항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우선 3월초 2호기를 도입한 후 3월말∼4월초 3호기까지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한 항공기는 4월초 청주∼오사카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가 청주∼오사카 노선을 우선 취항하려는 이유는 코로나19 이전 2019년 당시 해당 노선의 탑승률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확정통계에 따르면 2019년 청주∼오사카 노선의 운항편은 총 212편에 불과했지만 해당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총 6만2,990명(유임여객 기준)에 달했다. 이는 청주∼오사카 노선에 투입된 항공편 1편당 탑승객 수가 297명으로, 국내 항공사들이 많이 이용 중인 보잉 737-800 또는 에어버스 A321·A320 계열이 대체로 180∼200석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수요가 상당하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에어로케이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3호기 도입 후 두 달 간격으로 올해 연말까지 총 3대를 추가로 도입해 연내 6대의 기단을 구축하고 일본 노선을 더욱 확대해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4월까지 3호기를 들여온 후 두 달 간격으로 3대를 더 도입해 연말까지 총 6대의 기단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4월초 오사카를 시작으로 도쿄(나리타)나 후쿠오카에도 취항을 준비 중인데, 현지 상황과 공항 슬롯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 현지 지점 사무실도 구성하고 있으며, 추가로 인력 채용도 진행하는 등 국제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로케이는 일본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대만과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제선 노선으로도 취항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에어로케이의 성장은 항공업계의 고용창출 효과로 이어지는 효과도 존재해 항공업계 취업을 준비 중인 예비승무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항공정보포털시스템 2019년 청주공항 확정통계 및 2022년 항공사별 운송통계
2023.01.04 국토교통부 및 한국항공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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