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부문 모두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에는 거리두기 완화와 코로나 엔데믹 영향이 컸다. /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부문 모두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에는 거리두기 완화와 코로나 엔데믹 영향이 컸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코로나19도 엔데믹을 맞이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는 지난 한 해 전반적인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개사(△백화점 3개사 △대형마트 3개사 △편의점 3개사 △준대규모점포 4개사)와 온라인 유통업체 12개사를 대상으로 매출동향을 조사하고 그 결과를 지난 2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오프라인(8.9%) 부문과 온라인(9.5%) 부문이 모두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전년대비 총 9.2% 증가했다.

오프라인의 경우 거리두기 완화가 영향을 크게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기저효과와 근거리 쇼핑 증가 등으로 백화점‧편의점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한 모습이었다.

세부적으로는 대형마트의 경우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방문고객이 늘어나면서 가정‧생활(1.1%↓)을 제외한 △스포츠(8.4%↑) △가전‧문화(5.3%↑) 등 대다수 상품군에서 증가세를 회복해 전체 매출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도 야외활동 증가 덕으로 전체 매출이 15.7% 크게 증가한 수준이었다. 아동‧스포츠(23.9%↑) △여성캐주얼(18.9%↑) △남성의류(17.7%↑) △여성정장(17.0%↑) 등 가정용품(2.4%↓)을 제외한 대다수 품목에서 매출이 상승했다.

편의점의 경우 근거리 쇼핑 추세 및 간편식 수요 증가 등으로 △생활용품(17.2%↑) △즉석식품(12.1%↑) 등 전 품목에서 매출이 늘면서 전체 매출은 10.8% 증가했다.

다만 준대규모점포(SSM)은 전체 매출이 0.2% 감소했다. 내식소비 증가에 따라 가공식품(5.9%↑)과 신선‧조리식품(0.3%↑)이 증가세를 보였으나 농수축산(3.9%↓)과 일상용품(3.5%↓) 등에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SSM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른 유통업체에서 큰 폭 성장을 보여 전체 오프라인 매출은 8.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 매출 상승도 코로나 엔데믹의 영향이 컸다. e-쿠폰 및 간편식에 대한 수요 증가뿐만 아니라 외부활동 증가에 따른 화장품 및 공연‧여행 티켓 구매 등이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유지됐다.

특히 물가상승에 따라 간편식 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식품(17.0%↑) 부문 매출 강세가 이어졌다. 또한 서비스‧기타(22.7%↑) △화장품(18.0%↑) 등 매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등 전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여 전체 온라인 매출은 9.5% 증가했다. 최근 야외활동이 늘고 해외여행‧공연티켓 수요가 증가하면서 서비스‧기타 및 화장품 부문은 거의 매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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