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신세계가 공시한 연결기준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세계
지난 8일 신세계가 공시한 연결기준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1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세계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신세계가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을 공시했다. 신세계는 외형 성장과 내실 모두 이뤘다고 평가한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선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상반된 해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신세계가 8일 공시한 연결기준 영업(잠정)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조2,1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6% 감소했다. 지난해 누계 영업이익은 6,454억원이다.

신세계는 “지난 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뤄 지난 한 해 외형 성장과 내실 모두 챙겼다”고 평가했다.

신세계에 따르면 백화점 사업 부문에선 지난해 4분기 기준 매출액 6,686억원(4.8%↑)과 영업이익 1,499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측은 해외여행 재개 등 일상 회복으로 인해 남성‧여성‧캐주얼 등 패션부문(12.3%)과 화장품(12.0%), 캐리어 등 여행관련 장르(82.8%)의 수요 회복도 백화점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있었다. 먼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4분기 기준 매출액 4,303억원(3.0%↑)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하락으로 어려웠던 지난 하반기 시장 환경 속에서도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디에프는 4분기 매출액 9,967억원(21.1%↑)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인천공항 임대료의 선반영과 올 상반기 납부 예정인 특허수수료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3억원이 줄어든 수준이었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백화점 등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수익과 호텔 매출의 증가로 매출액 891억원(15.2%↑), 영업이익은 189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신세계까사는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등 대외환경의 영향으로 매출액 592억원(17.9%↓)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투자와 자체 브랜드 개발‧육성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으로 기록했다”고 전한 한편 증권가 일각에서는 사뭇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투자증권은 9일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신세계의 실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2,031억원)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던 이유에 대해 리포트는 △백화점 부문 성장세에도 이익 증가가 크지 않았고 △비우호적 환율 및 알선수수료 부담에 따른 면세 사업부 적자 전환 △일부 주요 자회사 1회성 비용 및 영업실적 부진 등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됐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백화점의 경우 총 매출성장률은 7.4%를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 증가율은 6.9%에 그쳤다”며 “한파에 따른 아우터 수요 증가 등 의류 매출 비중이 높았던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제한됐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면세점의 경우 3분기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있었음에도 수혜가 제한적이었고, 4분기는 원달러 환율 평가 절상에 따른 부담이 작용하면서 마진도 감소했다”며 “향후 외형보단 수익성 위주의 전략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으나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신세계(004170) 낮아진 레버리지 효과
2023. 02. 09 IBK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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