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무학이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엔데믹 전환에 따라 주류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영업이익이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 엔데믹 효과로 영업이익 활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무학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1,528억원으로 전년(1,269억원)보다 20.4%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2021년(-9억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무학은 부산·경남, 울산 지역 등을 주요 영업 무대로 삼고 있는 주류 기업이다. 대표적인 소주 브랜드로는 ‘좋은데이’가 있다.

무학은 최근 몇 년간 불안한 실적 흐름을 보여왔던 곳이다. 2018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낸 후 2019년 132억원의 손실을 냈다.  2020년엔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을 거쳐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2021년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주류 매출 감소와 원가율 상승 등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작년엔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학 측은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른 영업활동 증가로 매출이 대폭 증가했고 생산량 증가로 인한 원가율 하락 등의 요인으로 주류부문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주력 제품의 가격 인상 결정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됐다. 무학은 주류업계 가격 인상 흐름 속에 지난해 ‘좋은데이’와 ‘화이트’ 출고가를 평균 8.84% 인상한 바 있다. 

다만 작년 당기순이익은 적자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무학의 당기순손실은 124억원으로 전년(-160억원) 대비 적자 규모는 22.7% 개선됐다. 무학 관계자는 “공정가치금융자산 실현 처분손익이 62억원 가량 감소했으며, 결산기말 기준 금융상품 미실현 평가손익이 88억원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무학이 올해도 영업이익 개선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달 말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외부 활동은 작년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류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고물가 장기화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도 동시에 존재한다. 

20일 주식시장에서 무학 등 주류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무학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8% 오른 5,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주류업계 맥주와 소주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올해 4월부터 맥주에 붙는 세금(주세)이 L당 885.7원으로 30.5원 인상된다. 소주는 원재료값과 에너지값 강세로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무학은 지난해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어 추가 인상에 나설 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무학은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주당 230원을 현금배당 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과 동일한 배당 정책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경
2023. 2. 1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무학 사업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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