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12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 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가 지난해 영업이익 127억원을 달성하며 흑자폭을 확대했다. / 한국조폐공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조폐공사가 지난해 흑자폭을 확대했다. 반장식 사장의 경영혁신 전략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폐공사가 지난해 매출 4,933억원, 영업이익 127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10억원) 대비 대폭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조폐공사는 이러한 흑자 실적을 바탕으로 3년 만에 정부배당금 21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다. 

조폐공사는 2020년 14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던 바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여권 발급량 저하,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수수료 인하, 불리온 메달 사업과 관련 대손충당금 적립 등이 주요한 배경으로 거론됐다. 2021년 2월 취임한 반장식 사장은 적자 탈출과 체질 개선을 위해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강도 높은 체질 개선이 성과를 내면서 조폐공사는 1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 적자폭을 대폭 확대했다. 조폐공사 측은 흑자구조 안착을 위해 경영혁신 작업을 이행한 것이 주효했다고 봤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화폐본부, ID본부, 제지본부 등 기관별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해 27개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을 꾀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도 적극 추진했다. 이를 위해 조폐공사는 글로벌 단가경쟁이 과열된 수출용지 사업에서 철수하고 장기근속, 시상메달 등 민간경합 사업 기능을 조정하는 등 고부가가치 중심 사업으로 질적 전환을 꾀했다. 또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불필요한 투자를 재검토하고 제지본부 사택부지 등 비핵심 자산을 매각했다. 

조폐공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82%로 전년(100%)보다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폐공사의 매출은 지난해 4,9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 감소했다. 국제 금값 상승과 채권 투자 수요 증가로 골드바 매출이 384억원 가량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 외에 은행권류 발주량 감소, 지류상품권의 매출 감소도 주요 배경으로 거론됐다. 

현금 없는 사회로 진입하면서 은행권류 발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관측된다. 조폐공사는 올해 기념메달 해외판매, ICT 신규 비지니스 창출 등을 통해 올해 성장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조폐공사는 화폐, 기념지폐, 증권과 채권 등 유가증권, 백화점상품권, 온누리상품권과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제조하고 있다. 또한 여권, 주민등록증, 공무원증, 청소년증, 복지카드, 장애인카드 등 국가 신분증(ID)과 특수 보안용지와 특수잉크, 골드바 제품 등도 만든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